손흥민 한국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카메룬전 득점 이후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 손흥민 한국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카메룬전 득점 이후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카메룬전에서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9월 코스타리카-카메룬과의 2연전을 1승 1무로 마감했다.

'손흥민 결승골' 한국, 카메룬에 1-0 승리  

이날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김문환-김민재-권경원-김진수를 포백으로 내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손준호-황인범, 2선은 이재성-정우영-황희찬이 포진했다. 최전방은 손흥민이 맡았다.   

전체적으로 한국이 지배하는 흐름이었다. 중원에서 전방으로 과감하고 모험적인 패스를 공급했다. 전반 4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쪽 페널티 박스까지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후 황희찬이 머리로 문전 앞에 떨군 공을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카메룬에게 간간히 역습을 허용했는데 최후방에서 김민재가 완벽한 커버플레이로 위기를 최소화했다. 전반 27분 황인범의 슛은 오른쪽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카메룬은 1분 뒤 문전 앞에서 모우미 은가말루의 슛으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대 위로 떠올랐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특히 황희찬이 왼쪽 터치라인으로 벌리고 왼쪽 풀백 김진수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줄곧 포착됐다. 결국 이러한 공격 형태가 득점으로 직결됐다. 전반 35분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사이로 빼준 공을 김진수가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오나나 골키퍼에 막혔으나 뒤에서 손흥민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43분 음뵈모의 슈팅이 권경원에 맞고 굴절되면서 크로스바를 때리는 상황을 맞았지만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감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재성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후반 2분 김문환이 오른쪽을 파고들며 크로스를 올렸고, 정우영이 헤더로 돌린 공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5분 은참의 중거리 슛은 크게 빗나갔다.  

전반에 비해 한국의 공격은 날카로움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후반 16분 황희찬 대신 나상호를 넣으며 기동력 강화에 힘썼다. 반면 카메룬은 라인을 올리고 좀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5분 2선 전진패스를 받은 홍글라의 슛이 김승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후반 27분 정우영, 손준호 대신 황의조, 정우영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황의조 투톱을 다시 가동한 것이다. 그러나 후반 37분 황의조가 부상으로 아웃됨에 따라 백승호가 들어갔다. 황인범이 2선 공격형 미드피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백승호가 포진하는 4-2-3-1 전형이었다.   

카메룬의 공세에 맞서 안정을 택한 변화였다. 한국은 후반 41분 손흥민의 강력한 프리킥이 윗그물을 때리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카메룬은 총력전으로 임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후반 48분 은참의 로빙슛이 김승규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며 결국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대한민국vs카메룬 경기장면 왼쪽 풀백 김진수가 전방 침투를 위해 높은 지점에 올라서 있다.

▲ 대한민국vs카메룬 경기장면 왼쪽 풀백 김진수가 전방 침투를 위해 높은 지점에 올라서 있다. ⓒ 박시인 기자

 
무실점 승리, 카메룬전 벤투호의 최고 수확  

11월 초 국내에서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한 차례 계획 중이지만 해외파들의 차출이 어렵다. 이에 사실상 이번 카메룬전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편성된 한국으로선 그나마 객관적 전력이 약한 가나전에서 반드시 1승을 거둬야 한다.   

카메룬은 가나와 같은 대륙인 아프리카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평가전인 셈이다. 무엇보다 벤투호는 2018년 8월 출범한 이후 한 차례도 아프리카팀과 상대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카메룬전의 중요성이 더욱 높았다.  

에릭 막심-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 미카엘 은가두은가쥐(헨트),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 주전급들이 빠진 카메룬을 맞아 승리를 챙겼다.   

전체적으로 완벽한 경기 내용은 아니었으나 실점 없이 버텨낸 것은 긍정적이었다. 상대 역습에 대한 미흡한 대처, 측면 수비의 불안감을 남긴 것을 어느정도 보완한 채 경기에 임했다. 원볼란치가 아닌 투볼란치의 변화, 그리고 권경원-김민재 센터백 라인을 가동하며 후방의 안정을 꾀한 것이다.    

공격에서는 역시 캡틴 손흥민의 존재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 프리킥 동점골에 이어 이번 카메룬전에서도 천금의 결승골을 작렬, 역시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그리고 김진수의 전술적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지만 페널 티 박스 혹은 1선까지 침투를 감행하며, 수비진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선제골 장면에서도 김진수의 민첩한 침투가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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