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재원

FA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재원 ⓒ SSG랜더스

 
2022 KBO리그에서 정규 시즌 내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SSG 랜더스는 27일 기준으로 2위 LG 트윈스에 3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137경기를 치러 7경기만을 남겨둔 SSG를 LG가 역전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이 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SSG는 26일 문학 LG전에서 감추고 싶은 약점을 백일하에 드러내며 연장 10회 끝에 2-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공산이 큰 LG 상대라 더욱 뼈아팠다. 

SSG는 2-1로 앞선 8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으나 노경은이 2이닝 1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2-2 동점을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10회초 등판한 김택형은 0.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전력이 탄탄한 SSG의 최대 약점인 불펜은 이날도 안정감을 입증하지 못했다. 

※ SSG 이재원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SSG 이재원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SG 이재원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일각에서는 SSG의 역전패를 불펜만 탓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7회말 대타로 출전해 8회초부터 마스크를 쓴 베테랑 주전 포수 이재원이 불펜 불안을 부추겼다는 이야기다. 이재원은 9회초 누상에 주자가 있는 가운데 2개의 폭투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폭투는 노경은의 책임으로 기록되지만 이재원의 블로킹이 엉성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이재원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동안 상대의 58회 도루 시도 중 6회를 저지하고 52회를 허용했다. 그의 도루 저지율은 10.3%로 500이닝 이상 마스크를 쓴 11명의 리그 포수 중 가장 저조하다.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도루 저지 약점을 상대가 집요하게 파고들어 기회를 마련하려 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재원은 타율 0.208 4홈런 2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93을 기록 중이다. 2할을 겨우 넘기는 타율에 OPS는 0.6을 넘지 못한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54로 음수를 모면하는 수준이다. 공수에 걸쳐 지표를 살펴보면 굳이 그가 SSG의 주전 마스크를 써야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승리기여도(WAR) 0.54로 부진한 SSG 이재원

승리기여도(WAR) 0.54로 부진한 SSG 이재원 ⓒ SSG랜더스

 
과거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 분류돼 국가대표에도 승선했으나 최근에는 그와 같은 모습이 사라졌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8시즌 종료 후 그는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4년 총액 69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하지만 FA 계약 기간인 지난 4년 동안 계약 규모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5월 SSG는 KIA 타이거즈에서 포수 김민식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안방 보강을 도모했다. 그는 타율 0.229 2홈런 27타점 OPS 0.637 WAR 0.62를 기록 중이다. 상대의 도루 시도 56회 중 39회를 허용하고 17회를 저지해 도루 저지율이 30.4%다. 김민식의 타격 지표는 이재원보다 약간 나은 편이지만 도루 저지율은 이재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크게 앞선다. SSG는 수비 강화를 위해 김민식의 활용 방안 확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SSG의 불펜 약점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낙관적 시각이 있다. 정규 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한국시리즈를 치르면 불펜 투수들의 구위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반면에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는 팀은 투타에 걸쳐 지친 채 SSG를 상대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재원의 공수 약점이 정규 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개선될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재원은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그가 SSG의 SK 인수 후 첫 통합 우승에 앞장선 뒤 따뜻한 겨울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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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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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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