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한국 대표팀이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기뻐하고 있다.

▲ 한국 대표팀 한국 대표팀이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기뻐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완전체로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다. 벤투호가 카메룬전에서 새로운 전술 조합 찾기와 수비 불안 약점을 지워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카메룬전, 벤투호 완전체의 마지막 모의고사
 
11월 초 국내에서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한 차례 계획 중이지만 해외파들의 차출이 어렵다. 이에 사실상 이번 카메룬전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벤투 감독이 9월 A매치를 앞두고 아프리카 국가와의 경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편성된 한국으로선 그나마 객관적 전력이 약한 가나전에서 반드시 1승을 거둬야 한다.

무엇보다 벤투호가 2018년 8월 출범한 이후 한 차례도 아프리카팀과 상대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카메룬전의 중요성이 높은 이유다.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카메룬은 FIFA 랭킹 38위로 한국(28위)보다 낮다. 또,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알제리를 물리치고 본선에 올랐다.
 
물론 에릭 막심-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 미카엘 은가두은가쥐(헨트),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 주전급들이 빠진 것은 아쉽다. 카메룬은 앞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0-2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측면 수비 불안 노출한 벤투호
 
벤투호는 지난 23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서 2-2로 비겼다. 여러모로 문제점이 많이 부각된 경기였다. 점유율과 슈팅수의 절대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골키퍼의 퇴장에 힘입어 간신히 무승부를 거두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수비력에 대한 불안증을 크게 노출시켰다. 좌우 풀백이 상대 진영으로 깊숙하게 전진하고, 공수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현상으로 인해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주는 즉시 수비 상황에서 숫자 부족에 놓였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감은 확연했지만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걱정거리다. 제 아무리 김민재가 뛰어나더라도 혼자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벤투호는 측면 수비 뒷 공간을 수시로 허용했다. 코스타리카의 측면 풀백이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는 움직임을 전혀 막아내지 못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벤투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 동안 3골만을 내줬다. 이에 반해 최종 예선 이후 벌어진 다섯 차례 평가전에서는 10실점을 기록했다. 브라질전 대량 실점(5골)을 제외하더라도 칠레-파라과이-이집트-코스타리카를 맞아 강인한 수비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고민을 키우고 있다.
 
이강인, 카메룬전서 1년 6개월 만에 A매치 나설까
 
벤투 감독은 지난 22일 코스타리카전을 하루 앞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소집 시작할 때 다른 것들을 시도하겠다고 했는데, 전술적인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다. 두 경기에서 같은 전술 시스템을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평상시 즐겨쓰던 비슷한 라인업과 포메이션으로 임했다. 4-1-3-2에서 손흥민-황의조 투톱, 2선 황희찬-황인범-권창훈, 수비형 미드필더에 정우영을 포진시키는 전술은 매우 익숙하다.
 
그렇다면 이번 카메룬전에서는 새로운 조합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이강인의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이강인은 벤투 감독에게 어필하기 위해 남은 90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지난 20일 한국 대표팀 공개 훈련에서 이강인 시프트를 통해 전술 훈련을 진행했지만 정작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월드컵에 앞서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선발보다 조커에 무게가 실린다. 올 시즌 이강인의 컨디션은 유럽파를 통틀어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 리가에서 6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 어시스트 공동 1위에 오를 만큼 왼발 킥 감각이 예리하다. 세트피스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공격 포인트 생산성이 높아진 이강인은 충분히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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