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선발로 등판했지만 패전을 기록한 구창모.

22일 선발로 등판했지만 패전을 기록한 구창모. ⓒ NC다이노스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5강 진입을 눈 앞에 둔 NC 다이노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고, 속절없이 9연패 수렁에 빠진 5위 KIA 타이거즈는 솟아날 구멍이 없어 보였다. 더구나 22일 선발 매치업 역시 NC 쪽이 유리해 보였다. 22일 KIA의 선발은 후반기 이후 줄곧 부진한 양현종이었고 NC 선발은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로 연승을 거둔 구창모였다. 대다수가 22일 경기의 승자로 홈팀인 NC를 꼽았다.

딱 0.5경기 차, 첫판 결과에 따라 5위의 주인이 바로 바뀔 수도 있었던 KIA와 NC의 운명의 3연전은 벼랑 끝에 몰렸던 KIA가 9연패를 끊으며 한 숨을 돌렸다. KIA는 경기 개시와 무섭게 구창모를 공략해 뽑아낸 1회 3점을 끝까지 지키며 3-1로 승리했다. 에이스 양현종은 경기 중 발생한 팔꿈치 통증을 이겨내고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이로 인해 양 팀 간 격차는 다시 1.5게임차로 벌어지게 됐다. 단숨에 5위를 탈환하고 가을야구를 향해 달릴 것 같았던 NC의 기세도 한풀 꺾이고 말았다.

흥미로운 대목은 KIA와 NC가 연전을 펼친다는 점이다. 23일 경기마저 NC가 놓치게 된다면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져 남은 기간 중 자력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불과 이틀 전, 발치에 다가왔던 5위 자리가 순식간에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순위 경쟁팀 간 맞대결에서 총력전이 펼쳐지는 이유다.

※ NC 루친스키 KBO리그 통산 기록 
 
 NC 루친스키 주요 투구 기록 (출처=KBReport.com)

NC 루친스키 주요 투구 기록 (출처=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 발 밀리면 끝인 NC로서는 절체절명인 23일 경기에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나선다. 2019년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루친스키는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NC가 통합우승을 거둔 2020시즌에 30경기에 등판해 ERA 3.05 19승을 기록했던 루친스키는 올 시즌 역시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28경기 3.04의 ERA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승수는 절반에 못미치는 8승(11패)에 그치고 있다. 5위가 목표인 NC와 두자릿 수 승수를 노리는 루친스키 모두 1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운명의 상대가 될 KIA와는 올 시즌 단 한 차례 맞대결만이 있었다. 당시 경기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팀 타선이 폭발하며 14-8로 팀이 승리를 거뒀다. 마냥 좋은 기억이라곤 할 수 없지만, 해당 경기에 패배하지 않았고 6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책임은 다했다.
 
 올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는 루친스키

올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는 루친스키 ⓒ NC다이노스

 
믿었던 카드인 구창모가 패배한 이상 NC가 믿을 것은 에이스 루친스키밖에 없다. 3연전의 마지막인 24일 경기에서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영건 김태경이 나설 예정이기 때문에 루친스키 등판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5위 탈환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2019시즌 이후 4년 연속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루친스키가 23일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시즌 3승에 그치고 있는 KIA 임기영이다. 매치업 상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지는 루친스키가 예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NC의 5강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후반기 폭주' 노진혁, NC 기적 이끌고 FA 대박?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모집[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NC다이노스 구창모 루친스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