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기나긴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IA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진 9연패를 끊어내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에 이날 KIA를 꺾었다면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NC는 KIA와의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양현종 선발 나선 KIA, 3점이면 충분했다 

이날 패하면 NC에 5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린 KIA는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NC도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앞세워 팽팽한 투수전을 예고했다. 

승부는 1회에서 갈렸다. KIA는 1회초 첫 공격에서 박찬호와 이창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선빈이 번트 작전에 실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으나, 나성범의 안타로 다시 살아났다. 

만루 찬스에서 등장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내야를 뚫어내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먼저 2점을 올렸고, 곧이어 박종원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KIA의 득점은 더 이상 없었으나, 투수들의 힘으로 NC의 추격을 막아냈다. 양현종이 팔꿈치 통증을 참아가며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4명의 구원투수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6회말 손아섭의 3루타에 이어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구창모가 6이닝 3실점으로 버티며 타선의 지원을 기다렸으나, 끝내 응답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철완' 양현종, 8시즌 연속 170이닝 대기록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 KIA 타이거즈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고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양현종이 9월 들어 부진에 빠지며 1승도 챙기기 못했기 때문이다. 꾸준히 6이닝 정도는 막아줬으나, 실점이 늘었다.

그러나 이날은 양현종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경기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기도 했으나,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울 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9연패를 당하는 동안 답답했던 KIA 타선도 이날은 1회초부터 3점을 뽑아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로써 양현종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KIA를 구해내며 9월의 첫 승을 거뒀다. 

아울러 뜻깊은 기록도 세웠다.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8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기록하며 '철완'을 과시한 것이다. 정민태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1995년부터 2003년(2001∼2002년 일본 진출) 7시즌 연속 170이닝을 던졌으나 양현종이 이를 넘어섰다. 

양현종은 2014년 171.1이닝을 시작으로 매 시즌 170이닝 이상 던졌다. 2016년에는 200.1이닝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양현종은 올해 KBO리그로 돌아와 대기록을 이어갔다.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마침내 연패에서 탈출한 KIA가 과연 '가을 야구'로 가는 막차인 5위 자리를 지켜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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