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이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이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사자 천적'의 힘을 보여줬다.

LG는 1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애덤 플럿코의 역투와 4번 타자 채은성의 활약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삼성을 상대로 최근 5연승을 포함해 10승 3패를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굳혔다. 반면에 중위권을 따라잡느라 갈길 바쁜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가을야구가 더 멀어졌다.

찬스 오기만 해봐라... 채은성의 '타점 먹방' 

승리가 더 절실한 쪽은 삼성이었으나,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LG 강타선은 1회부터 삼성 선발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두들겼다.

박해민의 안타,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린 LG는 채은성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2-0을 만들었다. 이 안타로 채은성은 KBO리그 역대 82번째로 5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한 타자가 됐다. LG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문성주와 로벨 가르시아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1회에만 4점을 쓸어 담았다.

마운드에서는 플럿코가 역투했다. 최고 시속 148㎞ 직구를 앞세우고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 여러 변화구를 섞어 던진 플럿코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잠깐 소강상태를 보였던 LG 타선도 5회 다시 힘을 냈다. 박해민의 볼넷과 김현수의 2루타로 주자 2, 3루 찬스를 잡은 LG는 이번에도 채은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6-0으로 달아났다.
 
 LG 트윈스의 타격을 이끄는 4번 타자 채은성

LG 트윈스의 타격을 이끄는 4번 타자 채은성 ⓒ LG 트윈스

 
LG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3점을 내주긴 했으나, 넉넉히 점수를 벌어놓은 덕분에 편하게 승리를 챙겼다.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LG의 승리를 지켜낸 고우석은 가장 먼저 30세이브째를 챙기며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KBO리그 최고의 화력 부대로 거듭난 LG 타선은 이날도 장단 11안타를 터뜨렸다. 그 중심에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해결사'로 나선 채은성이 있었다.

이날뿐 아니라 최은성은 올 시즌 현재까지 타율 0.316(323타수 102안타) 10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범위를 더 넓히면 5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며 LG의 중심 타선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정교한 선구안과 컨택으로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는 홍창기와 박해민, 간판타자 김현수에 이어 채은성이 차례로 등장하는 LG 타선은 상대 투수 입장에서 보면 숨이 턱 막힐 만도 하다. 

5년 연속 100안타... 또 하나의 '신고선수 신화'
 
 LG 트윈스 채은성이 안타를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LG 트윈스 채은성이 안타를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 LG 트윈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정식 계약이 아닌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한 채은성은 부단한 노력으로 1군에서의 경기 수를 점차 늘려갔고, 마침내 2016년에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2018년 타율 0.331(529타수 175안타) 25홈런 119타점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또 하나의 '신고선수 신화'를 썼다.  

새로운 도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동안 외야수를 맡았던 채은성은 올 시즌 1루수로 변신했다. 외야 자원이 넘쳐나는 LG의 현실에 맞춰 팀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리고 이 도전은 대성공을 거뒀다.

박병호(kt), 오재일(삼성)처럼 화려한 거포 1루수는 아니지만 중장거리 타자로서 안타와 타점 등 남부럽지 않은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수비도 안정적이다. 더구나 좌타자가 넘쳐나는 LG에서 보기 드문 우타자인 채은성의 존재감은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채은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무명의 신고선수였던 그가 야구 인생에서 최대의 기회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타격과 수비 능력을 겸비한 채은성은 LG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탐낼만한 선수가 됐다.

만약 우승에 목마른 LG를 정상으로 이끈다면 채은성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폭등할 것이다. 실력에다가 동기부여까지 갖춘 채은성이 과연 지금의 뜨거운 활약을 쌀쌀한 가을까지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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