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상대 골문 기둥을 때린 공이 끝내 불운으로 남을 줄 몰랐다. 나이지리아 플레이 메이커의 묵직한 한 방이 끝내 결승골로 찍힌 것이다. 후반전 초반 거의 비슷한 궤적의 중거리슛 위력을 경험했기에 이를 대비하지 못한 것이 회한으로 남을 뿐이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끌고 있는 20세 이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광복절(8월 15일) 오전 6시 15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에 있는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벌어진 FIFA(국제축구연맹) U-20 여자 월드컵 C조 나이지리아와의 두 번째 게임에서 0-1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황인선호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에 석패했다.

황인선호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에 석패했다. ⓒ 대한축구협회

 
나이지리아 에이스 '오니에네지데' 

역시 축구는 한쪽 팀이 원하는 것을 다른 한쪽 팀이 얼마나 알고 거기에 맞게 대응하는가에 달린 게임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 12일 캐나다와의 첫 게임을 2-0으로 기분 좋게 이기고 나이지리아를 만나 C조 1위 다툼을 당당하게 펼쳤지만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아쉽게 밀려났다.

결과를 놓고 봐도 전반전 골대 불운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게임이었다. 22분에 나이지리아 페널티 에어리어 밖 비교적 먼 거리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우리 선수들은 센터백 이수인이 짜릿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왼쪽 기둥 상단에 맞고 나온 것이다.

그리고 후반전 미드필드 힘 겨루기에서 조금씩 밀리더니 82분에 나이지리아 플레이 메이커 오니에네지데에게 오른발 중거리 슛 결승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우리 대표팀 후반전 교체 선수들도 날카로운 슛 기록을 남기며 나이지리아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64분에 공격형 미드필더 이은영이 예측하기 힘든 오른발 장거리 슛을 정확하게 날렸지만 나이지리아 골키퍼 오미니 오요노가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기막히게 쳐냈고, 곧바로 1분 뒤에도 키다리 공격수 고유나의 오른발 터닝 슛이 낮게 깔려 뻗어나갔지만 이것도 역시 오미니 오요노가 다리로 걷어냈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18일(목) 장소를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코스타 리카로 옮겨 유럽의 강팀 프랑스를 상대로 8강 진출권을 노린다.

FIFA U-20 여자 월드컵 C조 결과
(15일 오전 6시 15분,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알라후엘라)

한국 0-1 나이지리아 [득점 : 오니에네지데(82분,도움-오쿠추쿠)]

한국 선수들
FW : 전유경(59분↔고유나/84분↔원채은), 천가람, 고다영(46분↔이은영)
MF : 배예빈, 김민지(46분↔김은주), 이세란(81분↔김명진)
DF : 한다인, 문하연, 이수인, 빈현진
GK : 김경희

C조 현재 순위
나이지리아 6점 2승 2득점 0실점 +2
한국 3점 1승 1패 2득점 1실점 +1

프랑스 0점 1패 0득점 1실점 -1
캐나다 0점 1패 0득점 2실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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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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