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 롯데전에서 7번 타자로 밀려난 KIA 황대인

13일 광주 롯데전에서 7번 타자로 밀려난 KIA 황대인 ⓒ KIA 타이거즈

 
2022 KBO리그에서 4년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0 대승으로 50승 1무 50패로 승률 0.500이 되었다. 전날 5할 승률이 붕괴되어 5위 사수에 비상등이 들어왔던 KIA는 이날 승리로 6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5경기 차로 벌렸다.

KIA의 승인은 타순 변경이었다. 8월 들어 줄곧 6번 타순에 배치되었던 베테랑 최형우가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아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전날 경기까지 줄곧 4번 타자를 맡았던 황대인은 부진으로 인해 7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첫 타석 볼넷 외에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외야로 나간 타구가 없었다. 

김종국 감독이 황대인을 4번 타자로 활용해왔던 이유는 분명하다. 팀 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두 명의 타자가 모두 좌타자이기 때문이다. 상대 좌완 선발 혹은 불펜 투수가 등판했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따라서 두 타자의 중간에 우타 거포 황대인을 배치했다. 지난해 13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으나 아직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그가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사이에서 '우산 효과'를 누리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 KIA 황대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황대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황대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황대인은 타율 0.255 10홈런 7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11로 세부 지표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5월 25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몰아쳐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바라보는 듯했다. 하지만 6월과 7월에 홈런이 각각 1개에 그쳤고 8월에는 아직 소식이 없다. 6월 이후 3달 동안 49경기에서 고작 2홈런에 그치고 있다. 부진이 일시적이라고 규정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8월에는 9경기에서 타율 0.147 1타점 OPS 0.432로 홈런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도 매우 저조하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남은 경기에서 10홈런을 추가하며 20홈런 고지에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김종국 감독은 황대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의 선발 출전을 밀어붙이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KIA가 선수층, 즉 뎁스(Depth)가 두텁지 않아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경우 대체할 타자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6월 이후 2홈런에 불과한 KIA 황대인

6월 이후 2홈런에 불과한 KIA 황대인 ⓒ KIA 타이거즈

 
또 다른 이유는 1996년 2월생으로 만 26세로 아직 젊은 황대인이 성장통을 스스로 이겨내기를 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KIA가 하위권을 전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가을야구에 대한 압박감이 있어 심리적 부담이 더욱 크다. 슬럼프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법을 스스로 찾아내야만 향후 비슷한 위기에 직면해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 나지완 이후 우타 거포의 계보를 이어가며 향후 KIA의 중심 타선을 10년 동안 책임질 것이라 기대하면 더욱 그러하다. 

KIA는 불펜 투수들의 집단 이탈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 이어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된 한승혁까지 모두 1군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 와중에 6위 이하 하위권 팀들은 5위 자리를 빼앗기 위해 KIA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타자들의 분발로 13일 경기와 같이 다득점에 성공해 불펜 공백을 메우는 것이 KIA의 유일한 대안이다. 황대인이 홈런포를 되찾아 20홈런을 달성하며 KIA의 가을야구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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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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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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