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8월 중순이 지나기도 전에 70승을 선점했다.

SSG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8-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2위 LG 트윈스가 우천 노게임으로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하면서 1-2위 팀의 격차는 8.5경기 차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은 선발투수 박종훈이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중요했다. 또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타자 가운데 5번타자 박성한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이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3일 두산을 꺾은 SSG가 벌써 70승 고지를 밟았다. 2위 LG 트윈스와 격차는 8.5경기 차다.

13일 두산을 꺾은 SSG가 벌써 70승 고지를 밟았다. 2위 LG 트윈스와 격차는 8.5경기 차다. ⓒ SSG 랜더스


빠르게 달아난 SSG... 박종훈은 복귀 후 첫 승

SSG가 1회초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하자 두산도 2회말 양석환의 좌월 솔로포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에는 두 팀이 한 점씩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3회까지 박종훈은 60구, 두산 선발 이영하는 73구를 던져 투구수가 많은 편이었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4회초였다. 전의산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영하의 패스트볼을 밀어친 김민식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전의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이 장원준을 호출하면서 급한 불을 꺼 보려고 했지만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과 한유섬의 땅볼로 두 점을 더 보태면서 3점 차로 달아났다.

5회초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은 SSG는 김민식의 1타점 적시타와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특히 2이닝 모두 '주전 포수' 김민식의 안타가 득점으로 연결돼 이재원 대신 그를 선발로 내보낸 김원형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3회말까지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박종훈도 득점 지원에 힘입어 안정감을 찾았다. 4회말과 5회말 모두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박종훈은 불펜이 리드를 지키면서 지난해 5월 22일 LG전 이후 44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최종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부상 이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93개)였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택형(1이닝 무실점)-박민호(3이닝 무실점)의 호투도 빛났다. 7회말에 등판한 이후 홀로 9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박민호의 경우 2020년 7월 26일 한화전 이후 2년여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는 SSG 김원형 감독, 잔여 경기서 얼마나 더 많은 승수를 추가할까.

모든 것이 계획대로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는 SSG 김원형 감독, 잔여 경기서 얼마나 더 많은 승수를 추가할까. ⓒ SSG 랜더스


빈 틈 안 보이는 SSG, 이젠 '기록'에 도전

방심해선 안 되겠지만 이미 격차가 벌어질대로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상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후반기 들어서는 확실하게 1강 체제를 굳혔다. SSG를 위협할 만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

'역대급 원투펀치' 김광현과 윌머 폰트의 꾸준함, 신구 조화가 어우러진 짜임새 있는 타선은 SSG를 지탱하게 해준 원동력이었다.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 문승원과 박종훈까지 복귀하면서 불펜도 더 이상 흠 잡을 데가 없다.

더 놀라운 것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위기가 찾아와도 슬기롭게 헤쳐나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장기간 연패에 빠지지 않는 이상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두 자리가 바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7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5%(24/32)에 달한다.

이쯤 되면 기록에도 욕심을 낼 만하다. 14일 현재 SSG의 잔여 경기 수는 정확히 40경기로 절반만 이겨도 90승 고지를 밟는다. 조금 더 나아가면 2016년과 2018년 두산이 세운 정규시즌 최다승(93승) 기록까지도 갈아치울 수 있다.

6월 14일~15일 kt 위즈전(2연패) 이후 SSG는 두 달 동안 2연패 이상 기록한 적이 없어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하더라도 90승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는 SSG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양식보다는 정갈한 한정식 같은 글을 담아내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