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역대 한국 대표팀 최장수 감독인 벤투가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 파울루 벤투 감독 역대 한국 대표팀 최장수 감독인 벤투가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 대한축구협회

 
사상 최초의 겨울 월드컵이 될 200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오는 13일이면 개막 D-100일을 맞는다.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손쉽게 통과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불과 1년 전만 해도 벤투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능동적이고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의 벤투 감독 축구 철학을 두고 '고집'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비판을 가하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2019 아시안컵 8강 탈락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까지 아쉬운 경기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벤투호가 조금씩 정상궤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아시아 최종예선이다. 후방에서의 빌드업을 강조하는 전술에 애를 먹었던 선수들도 서서히 녹아들기 시작했다.
 
최종예선 조 추첨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이 모두 중동 국가들로 구성됨에 따라 최악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벤투호는 총 10경기 중 2경기를 남겨두고 본선행을 조기 확정지었다. 지난 2014, 2018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마지막 경기에서야 본선 진출 여부가 갈린 것을 감안하면 벤투호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셈이다.
 
최종예선 성적표는 7승 2무 1패 A조 2위. 비록 목표로 삼은 전 경기 무패와 조 1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숙적 이란에 1승 1무를 거두며, 11년 동안 이어진 이란 무승 징크스를 끊었다는 점에서 팬들의 찬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손흥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6월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수비수를 돌파하고 있다.

▲ 손흥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6월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수비수를 돌파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6월 평가전-동아시안컵 부진
 
지난 최종예선에서 아시아 팀을 상대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 지난 6월 A매치 4연전은 타 대륙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벤투호의 현 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브라질-칠레-파라과이-이집트를 상대로 2승 1무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방 지역에서의 패스 전개와 빌드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하프라인 밑에서의 실수가 너무 잦았으며, 상대의 빠르고 조직적인 압박에 대처하는 모습이 아시아 최종예선에서와는 사뭇 달랐다. 또, 위험지역에서 공 소유권을 빼앗기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손흥민에 대한 높은 의존도 역시 고민해봐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은 손흥민을 집중 견제할 것이 분명하다. 손흥민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상대 골문에 최대한 근접하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후방에서의 빌드업과 수비 안정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비록 유럽파들이 대거 제외됐지만 지난달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 대패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큰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은 불안요소다.  
 
벤투호, 9월 A매치 2연전이 중요한 이유
 
그동안 월드컵 본선까지 4년 임기를 채운 감독은 단 한 명도 없다. 벤투 감독은 한국 역대 최장수 사령탑이다. 한 계단 한 계단 발걸음을 내딛은 벤투호가 어느덧 마지막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한국은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어느 하나 만만하게 볼 팀이 없다. 우루과이는 지난해까지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초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부임한 이후 A매치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했다. 포르투갈도 3월 유럽 플레이오프(2승)부터 6월 UEFA 네이션스리그(2승 1무 1패)까지의 흐름이 매우 좋다. 가나는 귀화 선수들이 대거 가세할 경우 기존과는 다른 팀이 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앞으로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유럽 리그는 11월 14일에 종료되는데, 월드컵 개막일은 1주일 뒤다. 첫 경기 우루과이전(11월 24일)까지 10여 일 동안 현지 적응과 최종 점검을 하는데 빠듯할 수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유럽파가 모두 가세한 최정예 멤버로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 것은 9월 예정된 두 번이 전부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북중미 1개, 아프리카 1개팀과의 홈 경기를 추진 중이다.
 
K리그는 10월 말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대표팀의 조기 소집이 가능하지만 유럽파는 FIFA 규정에 따라 11월 14일부터 대표팀에 소집할 수 있다. 현재 벤투호는 11월 국내에서 1경기를 치른 뒤 11월 14일 카타르 도하로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유럽파들은 곧바로 카타르 현지로 합류한다.
 
# 한국 대표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일정
11월 24일(목)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vs. 우루과이
 
11월 28일(월)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vs. 가나
 
12월 3일(토) 오전 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vs. 포르투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