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인 키움 이정후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인 키움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2022 KBO리그는 SSG 랜더스의 1위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9일 기준으로 SSG는 2위 LG 트윈스에 무려 8경기 차로 앞서 고공 비행하고 있다. SSG의 정규 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SG의 독주 체제 확립은 대항마로 꼽혔던 키움 히어로즈의 부진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약 한 달 전인 7월 6일까지만 해도 2위 키움은 1위 SSG를 1.5경기 차로 바싹 추격했다. 당시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를 질주하던 키움은 금세 SSG를 끌어내리고 시즌 첫 1위에 등극하는 듯했다. 그러나 8월 9일 기준으로 키움은 3위로 밀려난 채 SSG와는 9경기 차다. 

키움의 추락 원인은 SSG와의 맞대결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있다. 키움은 7월 12일 이후로 SSG와 5경기를 치렀으나 1승 4패로 완전히 밀렸다. 지난 주말에는 LG와의 잠실 3연전에서도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에 그쳐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순위 경쟁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열세를 드러내 치명적이다. 5경기 차인 4위 KT 위즈가 상승세라 키움은 자칫 3위 수성마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해 1군에서 말소된 키움 문성현

후반기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해 1군에서 말소된 키움 문성현 ⓒ 키움히어로즈

 
후반기 들어 키움은 5승 1무 8패 승률 0.385로 리그 승률 9위다. 팀의 승리를 지켜왔던 탄탄한 불펜이 흔들린 탓이다. 후반기 키움 불펜은 평균자책점 5.14로 8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22로 9위로 중요 지표가 하위권이다. 블론 세이브는 6개로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리그 최다 공동 1위다.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우완 불펜 투수들의 동반 부진이 뼈아프다. 문성현이 후반기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 피OPS 1.152의 극도의 난조 끝에 7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김태훈은 후반기 5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7.71 피OPS 0.935로 부진해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불펜이 취약하면 타선이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 승리하면 된다. 하지만 키움 타선은 후반기에 타율 0.255로 7위, 홈런 9개로 공동 6위, OPS(출루율 + 장타율) 0.688로 4위, 경기당 평균 득점 3.79로 9위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난조로 지난 5일 1군에서 제외된 키움 김태훈(우측)

후반기 난조로 지난 5일 1군에서 제외된 키움 김태훈(우측) ⓒ 키움히어로즈

 
사실 키움 타선은 시즌 전체의 지표를 놓고 봐도 강력하다고 보기 어렵다. 팀 타율 0.248로 9위, 홈런 65개로 공동 7위, OPS 0.694로 공동 6위, 경기당 평균 득점 4.23으로 8위로 중요 지표가 중하위권이다. 

키움의 간판 타자 이정후는 타율 0.345(1위) 16홈런(공동 5위) 75타점(4위) OPS 0.992(1위)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팀의 유일한 규정 타석 3할 타자다. 이정후를 제외하면 시즌 내내 기복 없이 상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타자를 꼽기 어렵다.

지난겨울 박병호가 FA 자격을 취득해 3년 총액 30억 원에 KT 위즈로 이적했으나 키움은 특별한 보강이 없었다. 기본적인 타선 구성 자체가 우승에 도전하기에는 취약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키움은 8일과 9일 이틀간의 휴식으로 재정비한 뒤 10일부터 하위권의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와 5연전을 치른다. 키움이 반등에 성공해 선두권 순위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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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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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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