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아픔을 듣고 용기 있게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현실의 벽에 직면한 돌싱들에게 새로운 시작은 쉽지만은 않았다. 7일 방송된 ENA·MBN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3> 7회에서는 8인의 돌싱남녀 김민건-변혜진-유현철-이소라-전다빈-조예영-최동환-한정민의 첫 번째 케이블카 최종 선택이 그려졌다.
 
이혜영-이지혜-유세윤-정겨운의 MC 4인은 최종선택을 앞두고 이구동성으로 최종 커플을 예상하는데 어느 때보다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혜영은 "이번 시즌은 정말 진정성 있는 분들만 나오신 것 같다. 여기서 인생의 동반자를 얻고 싶어 하는 분들이 참가한 것 같아서 더 복잡해진 기분이 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최종선택을 앞두고 이소라와 최동환은 마지막 1대 1 데이트에 나섰다. 데이트 전날, 두 사람은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자녀 셋을 낳았지만 이혼 이후 비양육하고 있는 이소라는 자신의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새로운 시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소라에게 호감이 있는 최동환은 그녀가 주눅 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낌없이 격려했다.
 
이소라는 "난 정말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해줄, 나를 이해해줄 사람을 만나고 싶으니까"라는 바람을 밝혔다. 그녀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던 최동환은 "내일 1대 1 데이트면 나랑 해볼래?"라며 과감하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놀란 이소라가 "괜찮아?"라고 묻자, 최동환은 "안 괜찮을게 뭐가 있는데?"라고 다정한 질문으로 MC들까지 감동하게 했다.
 
1대 1 데이트날, 최동환과 이소라는 황리단길을 찾아 여느 젊은 연인들처럼 풋풋한 데이트를 즐겼다. 소품 샵에서 이소라는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챙기며 어쩔 수 없는 엄마의 모성을 드러냈다. 돌싱 빌리지 내내 주눅 들어있고 소심하던 모습과 달리, 이소라는 최동환과 함께하면서 점점 편안해진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데이트 코스인 셀프 사진관에서는 이소라가 오히려 최동환을 리드하며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찍기가 어색한 최동환이 "내 얼굴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밝히자. 이소라는 "잘생겼는데, 왜"라고 칭찬하며 최동환을 당황하게 했다. 포즈를 제안하는 최동환에게 이소라가 "웨딩 촬영이냐?"며 농담하자, 뜨끔한 최동환은 "단어가 좀, 가슴을 퉁 친다"며 웃었다. 이소라는 "우리(돌싱)만 할 수 있는 농담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자연스럽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두 사람은 한결 더 가까워졌다.

최동환과 이소라는 식사를 하며 내일 최종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에서부터 서로 전혀 다른 생활패턴, 정작이거나 활동적인 성향의 차이까지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만큼 차이를 알아가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도 갈수록 진지해졌다.
 
최동환은 "똑같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다 잘 사는 건 아니더라"며 서로 노력하고 배려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으로 이혼소송을 겪으며 한동안 집돌이로 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설명하며 이소라에게 "날 너무 심하게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본인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모든 데이트를 마치고 최종선택만 남겨둔 밤, 다시 모인 돌싱남녀들은 칵테일 파티를 즐기며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랬다. 각자의 공간으로 돌아간 이소라와 최동환은 데이트에서 밝히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소라는 자녀의 존재를 신경쓸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에 대하여 최동환에게 여전히 미안해했다.
 
반면 최동환은 "정보공개 전부터 이소라에게 자녀가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었고, 계속 상관없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히며 "이소라를 선택하면 주변에서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올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너, 괜찮아?'라는 질문들이 저에게는 오히려 폭력적으로 다가온다. 질문의 뜻을 이미 알지만 '뭐?'라고 되물어보고 싶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변혜진은 김민건과 유현철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했다. 변혜진은 "김민건과 이야기하는 게 더 재밌지만, 이유 없이 끌리는 쪽은 유현철"이라고 고백했다. 유현철에게 마음이 있는 전다빈과는 미묘한 삼각관계 분위기가 형성됐다. 듣고 있던 유세윤은 "같이 있을 때 끌리는 사람보다 재미있는 사람보다 더 잘살지 않나"는 의견을 밝히자, 이지혜는 공감하면서도 "20~30대 초반이라면 끌리는 사람을 선택하겠지만, 나이가 들면 잘 맞는 사람을 선택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정민과 조예영은 한 이불을 덮고 둘만의 공간으로 이동하며 이미 커플이 된 것처럼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다빈은 용기를 내서 유현철을 불러내어 "난 엄마이기 때문에 아빠다운 면을 안 볼 수가 없다. 오빠는 내가 원하던 이상형에 가까웠다. 여기서 내 선택지는 오빠 하나뿐이다. 내가 여기서 울었던 이유는 오빠 때문이었던 같다"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유현철은 "나는 나랑 결이 맞는 이상형을 만나러 온거다. 아빠로 온 게 아니라 남자로서 왔다"고 답하면서 전다빈과는 확연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김민건도 변혜진을 만나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연애를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을 어필했다. 변혜진이 "확신이 없더라도?"라며 주저하자 김민건은 "그 시적을 나도 못한 지 5년이 됐다"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변혜진을 격려했다. 잠시후 유현철은 변혜진을 찾아와 "마음의 정리가 됐어?"라고 질문했고, "응"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최동환은 이소라에게 "진짜 네가 걱정된다. 너랑 나랑 뭘 해도 네가 힘들어질 것 같아서. 난 남자고 아이도 없고, 지킬 사람이 나밖에 없다"며 이소라가 감당해야 할 주변의 반응에 대해 우려했다. 이소라는 "오빠 인생에 나 때문에 피해 끼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라며 서로를 걱정했다.
 
다음날, 드디어 최종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돌싱녀들은 한명씩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고, 돌싱남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이 오면 함께 탑승한다. 마지막 정거장에서 돌싱녀는 상대가 마음에 들면 손을 잡고 함께 내리고 아니면 혼자 내린다. 선택을 받지못한 돌싱남은 혼자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돌아간다. 매칭된 커플은 곧바로 두 번째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

첫 번째 순서는 조예영이었다. 예상대로 한정민은 직진하며 케이블카에 탑승했다. 짧은 시간 떨어져 있었을 뿐인데도 두 사람은 "보고 싶었어", "나도"라고 화답하며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케이블카에서 함께 내리며 첫 커플이 탄생했다. 조예영은 오늘의 운세를 언급하며 "옆에 있는 사람이 다시 없을 인연이니 꽉 잡으라라는 말이 나오더라. 그래서 한정민을 잡으라는 신호라는 걸 깨달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다빈이 다음 순서로 등장했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케이블카에는 아무도 탑승하지 않았다. 전다빈은 한정민과 유현철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이미 다른 사람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들에게 용기를 낸 그녀의 마음은 와닿지 못했다. 전다빈은 목이 메인 음성으로 "바닥에 내려가있던 나와 함께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었다. 비록 혼자 돌아가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소라가 등장했다. 처음엔 남자들은 아무도 움직이지 않아서 이대로 케이블카가 떠나는듯했다. 하지만 망설이는 듯하던 최동환이 침묵을 깨고 케이블카로 다가갔다. 최동환은 "(이소라와의 문제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소라만 괜찮다면 저는 선택할 것이다. 제가 원래는 고정관념이 강한 편이었는데 이혼 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삶이 별거 없더라. 마음 가는 대로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변혜진의 순서가 돌아왔다. 아직 남아있던 김민건과 유현철, 두 남자가 모두 탑승했다. 고민하던 변혜진은 자신을 좋아해준 김민건 대신, 자신이 좋아했던 유현철을 선택했다. 혼자 남겨진 김민건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두 분이 행복하게 좋은 관계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한편 최동환-이소라의 마지막 선택이 공개됐다. 이소라는 고민 끝에 최동환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지 않고 혼자서 케이블카에서 내렸다. 두 사람을 둘러싼 현실적인 상황들이 끝내 그녀의 마음에 넘지못할 벽이 됐다. 이소라는 "오빠는 다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제가 비겁했다. 제나 겁나니까"라고 이유를 밝히며 엄마이기 전에 여자이고 싶었는데"라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혼한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이들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온다며 어쩔 수 없는 '엄마'로서의 마음을 드러낸 이소라는, 이미 최동환이 타기 전부터 마음을 정하고 오열했다. 이소라는 "저의 모든 상황을 알고도 손을 내밀어줘서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하다"며 최동환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최동환이 처음에 케이블카 탑승을 망설인 이유도 이소라의 눈물을 보고 결말을 짐작했기 때문이었다. 최동환은 오히려 이소라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나만 힘든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었다. 힘든 이야기를 고백했는데 따뜻한 말한마디 못해줬다. 내가 힘들어서 숨어있기만 했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김민건은 "네가 잘못한게 아니다. 상황을 알고 공감해준 것만으로 소라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라며 최동환을 위로했다.
 
지켜보던 MC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유세윤은 "이소라는 최동환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놓지못한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고, 이지혜는 "어제 여자가 되어야 하지 하고 나왔는데 결정적인 순간까지 아이들에 대한 생각 때문에 결국 포기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상처를 딛고 다시 사랑을 하고 싶어서 나왔지만, 용기를 내어 먼저 손을 내밀기도, 그 손을 기꺼이 잡아주기도 어려웠던 돌싱들의 모습은, 현실의 무게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