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김민재가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에 공식 입단했다.

▲ 김민재 김민재가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에 공식 입단했다. ⓒ 나폴리 공식 홈페이지 캠쳐

 

한국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26)가 마침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에 입성했다. 

나폴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페네르바체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공식 SNS 채널에서는 한국어로 "나폴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김민재 선수"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공식 SNS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김민재입니다. 이 팀에 합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곧 봬요!"라고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페루자)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세리에A에서 뛰는 선수가 됐다.

김민재, 튀르키예 성공 후 1년 만에 빅리그 입성

다수 이탈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68억원), 연봉은 250만 유로(약 33억원) 수준이며, 기본 3년 계약기간에 2년 옵션을 추가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2일 이탈리아 언론 '풋볼 이탈리아'는 "2024년 6월 이후 유효한 바이아웃은 4500만 유로(약 602억원)에 달할 것이라 추정한다"고 전한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의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첫 번째 유럽 도전을 시작했다.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팀의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차며 40경기에 출전했다.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2021-22시즌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베스트 11에도 선정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유럽 빅리그 스카우터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이에 김민재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핫한 매물로 평가받았다. 당초 김민재의 행선지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이 유력했다. 하지만 나폴리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렌과 나폴리 모두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1950만 유로(약 262억 원)를 지급하고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김민재의 선택은 렌이 아닌 나폴리였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리그 2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클럽이다. 전설적인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팀으로 더욱 알려져있다. 마라도나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7년 동안 나폴리에서 많은 우승컵을 팀에 안겨주며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사실상 주전 유력, 빠른 적응 여부가 관건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를 차지하며 이번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유로파리그에서만 선을 보인 김민재로선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주전 경쟁에서도 청신호다. 세리에A에서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최근 첼시로 이적했다. 나폴리로선 쿨리발리를 대체할 대형 수비수가 필요했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민재의 연봉 250만유로(약 34억원)는 현재 나폴리 팀 내에서도 고액에 해당한다. 이러한 선수를 벤치에 둘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민재가 올 시즌부터 나폴리에서 활약한다면 아미르 라흐마니 혹은 주앙 제주스와 센터백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수비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한 것은 매우 드물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뛴 홍정호가 유일하다. 그만큼 아시아 수비수에게 이러한 관심이 몰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민재의 동료가 될 제주스는 지난 26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에 대해 "나폴리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김민재는 짧은 시간 안에 배워야 한다. 튀르키예에서는 같은 전술이 없다. 그는 라인 움직임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를 건넸다.

이탈리아는 튀르키예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 뿐만 아니라 수비 전술이 매우 발달된 리그이기도 하다. 첫 번째 빅리그에 입성한 김민재로선 빠른 적응이 필수 요소다. 

무엇보다 김민재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을 잠재성을 지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뛰어난 신체조건, 수비력, 태클, 제공권에 더해 빠른 스피드와 빌드업 능력까지 갖췄다. 비록 아시아 선수지만 지난 시즌 유럽 무대인 튀르키예에서 충분히 검증을 마친 상태다. 1996년생의 젊은 나이도 김민재의 가치를 높이는 이유다.

한편, 김민재의 공식 데뷔전은 다음달 16일 베로나와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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