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8홈런으로 홈런 부문 전체 2위인 LG 김현수

시즌 18홈런으로 홈런 부문 전체 2위인 LG 김현수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연승 신바람을 타고 있다. LG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5안타 2홈런 5사사구를 묶어 9-0 압승을 거뒀다. 4번 타자 채은성이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5번 타자 문보경은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하는 2점 홈런을 8회초에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7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3위인 LG는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선두권과 승차가 줄지 않아 답답한 측면이 있다. 1위 SSG 랜더스와 4경기 차, 2위 키움 히어로즈와 1.5경기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LG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통합 우승이었던 1994년을 방불케 하는 최강 타선으로 선두권을 호시탐탐 위협하고 있다. 

10일 기준 LG는 타율 0.271 71홈런 OPS(출루율 + 장타율) 0.751로 모두 리그 1위다. 경기당 평균 득점 역시 5.13으로 1위다. 타자에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가 팀 홈런 1위를 질주해 기이할 정도다. LG는 전통적으로 거포 부재에 시달리는 '소총 부대'였던 것이 사실이다. 
 
 시즌 타율 0.345 OPS 0.924로 LG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LG 문성주

시즌 타율 0.345 OPS 0.924로 LG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LG 문성주 ⓒ LG 트윈스

 
지난해 LG는 타율 0.250으로 8위, 홈런 110개로 공동 4위, OPS 0.710으로 8위, 경기당 평균 득점 4.54로 8위로 홈런을 제외한 타격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호준 타격 코치를 영입한 뒤 1년 만에 상전벽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 타선은 지난해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6년 총액 115억에 잔류한 김현수가 이끌고 있다. 그는 타율 0.283 18홈런 68타점 OPS 0.871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3할에 못 미치나 홈런 2위, 타점 3위, OPS 공동 9위로 중요 지표들이 리그 상위권이다. 두산 시절이었던 2015년 28홈런이 커리어하이였던 그가 첫 30홈런을 달성할지 궁금하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하는 4번 타자 채은성도 이른바 'FA로이드'를 뽐내고 있다. 타율 0.317 9홈런 54타점 OPS 0.867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며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젊은 타자들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2018년 입단한 문성주는 타율 0.345 3홈런 26타점 OPS 0.924로 LG의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이어가면 타율왕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다. 
 
 옆구리 부상으로 후반기 합류가 예상되는 LG 홍창기

옆구리 부상으로 후반기 합류가 예상되는 LG 홍창기 ⓒ LG트윈스

 
2019년 입단한 문보경은 타율 0.307 5홈런 29타점 OPS 0.808로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하위 타선의 중핵으로 자리 잡은 그는 안정적인 핫코너 수비로 3루수 주전까지 꿰찼다. 

놀랍게도 LG 타선은 현재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0.456으로 출루율 타이틀 및 외야수 골든 글러브를 차지했던 홍창기와 새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나란히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가 예상되는 이들까지 합류하면 LG 타선은 현재보다 더욱 무서운 화력을 과시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가 팀 타선에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만을 안기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있다. 달아오른 팀 타격 페이스가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LG가 가을야구까지 강타선을 앞세워 28년 만의 대권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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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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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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