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SG를 상대로 시즌 8승 째를 수확한 이인복

선두 SSG를 상대로 시즌 8승 째를 수확한 이인복 ⓒ 롯데자이언츠

 
경기 후반 쏟아진 비도 이인복의 승리를 지울 순 없었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이인복은 리그 선두인 SSG 랜더스를 상대로 6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째를 수확, 팀의 올시즌 랜더스필드 원정 4연패를 끊는 값진 선물을 했다.

올해 다승 순위권에 들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인복이지만 사실 SSG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2번의 등판에서 모두 난타를 당했기 때문이다. 5월 25일 원정 경기에서는 3.2이닝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고, 사직 경기에서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역시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 등판 경기 중 4이닝도 채우지 못한 것은 SSG전이 유일했기에 이인복의 천적이라 할 만했다. 또한 롯데 역시 직전 경기에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고도 끝내기 패를 당하는 등 SSG 상대 원정 4연패를 당한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인복은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앞세워 호투를 펼쳤다.
 
 롯데 이인복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이인복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SSG 타자들을 맞춰 잡았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받던 좌타자를 상대로도 포크볼을 자신있게 구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인복의 호투에 힘입은 덕인지 롯데 타선 역시 오랜만에 폭발했다. 생애 첫 홈런을 리드오프 초구 홈런으로 장식한 황성빈을 시작으로 한동희, 이대호, 피터스가 각각 홈런포를 터뜨리며 이인복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SG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 이인복은 시즌 8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5위에 올라있다. 팀 내에서도 외국인 에이스 반즈와 함께 공동 1위이며 리그 국내 선발 투수 중 9승을 거둔 안우진, 소형준, 똑같이 8승인 김광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원숙한 투구를 하는 이인복

지난해에 비해 원숙한 투구를 하는 이인복 ⓒ 롯데자이언츠

 
다승 기록으로 투수의 능력을 온전히 평가할 순 없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4승이 전부였던 이인복의 올시즌 성적은 놀라운 수준이다. 실제 경기 내용을 뜯어봐도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효율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운이 좋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기교파 선발투수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이후 이인복이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였을 때도 이정도의 약진을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시즌 초반 선발 경쟁에서 밀릴 뻔도 했지만 이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이인복이 어느새 롯데 선발진의 기둥이 되어 팀의 중위권 싸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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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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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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