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행진 중인 키움, 히어로즈 구단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8연승 행진 중인 키움, 히어로즈 구단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 키움히어로즈


2위 키움의 기세가 아직도 꺾이지 않고 있다. 6월 25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연승은 이번 시즌 히어로즈 구단 최다연승이기도 하다. 

6월 26일까지만 해도 1위 SSG와는 3게임 차이, 3위 LG와는 1.5게임 차이였다. 미끄러지는 순간 3위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 그런데 지난주 KIA와 한화를 상대로 모두 스윕승을 거두며 주간 승률 100%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위 SSG와의 게임차는 1.5까지 좁혀졌고, 3위 LG와의 게임차는 3.5까지 벌어졌다.

마운드의 힘이 컸었다. 8연승 기간 동안 팀 방어율이 2.38, 출루허용률이 1.17로 LG(방어율 1.50, 출루허용률 0.87) 다음으로 탄탄했다. 

세부 스탯만 봐도 마찬가지다. 8연승 기간 동안 불펜이 3승 무패 11홀드 6세이브 방어율 1.78 출루허용률 1.19로 건재했다. 특히 좌완 이승호와 김재웅은 4경기 방어율 0이고, 김태훈은 5경기 방어율 1.80으로 믿을맨 역할을 했다. 선발 역시 5승 무패 방어율 2.81 출루허용률 1.15로 좋았다. 애플러만 2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을 뿐, 나머지는 제 역할을 했다.
 
 키움이 상대해야 할 두산 선발 이영하, 이번 시즌 영웅 저격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이 상대해야 할 두산 선발 이영하, 이번 시즌 영웅 저격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두산베어스


8연승의 키움은 잠실에서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만나는 상대 선발이 쉽지가 않다. 두산 선발이 이영하다.

이영하는 이번 시즌 15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13 출루허용률 1.50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8일 롯데전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3경기 연속 QS를 기록했다. 게다가 6월 성적이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64 출루허용률 1.15로 두산 선발 중에서 가장 좋다.

설상가상 키움 상대로 이번 시즌 3경기 나와 모두 승리투수가 됐었다. 평균자책점은 0.93, 출루허용률은 0.98로 말그대로 영웅 저격수였다. 피안타율과 피OPS 역시 각각 0.162, 0.436로 낮다. 

더 큰 문제는 지난주 키움의 팀 타율이 0.206로 리그 최하위, OPS는 0.657로 리그 7위다. 전체적으로 타격 지표가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주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격을 선보인 타자가 송성문(타율 0.455, OPS 1.026)이다. 그런데 이영하 상대로 이번 시즌 9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다.

이번 시즌 이영하에게 강했던 타자는 이지영으로 5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타율 0.400 OPS 0.900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주 타율이 0.176로 좋지 않았다. 간판타자 이정후도 지난주 OPS가 0.828지만, 타율이 0.176로 좋지 않았다. 타선의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키움 선발 안우진, 두산 상대로 프로 무대 첫 10승 사냥에 나선다

키움 선발 안우진, 두산 상대로 프로 무대 첫 10승 사냥에 나선다 ⓒ 키움히어로즈


키움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출격한다. 안우진은 이번 시즌 15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17 출루허용률 1.05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9일 KIA전 7이닝 무실점 QS+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등판에서 생애 첫 10승 수확에 나선다.

두산 상대로는 이번 시즌 첫 등판이다. 지난 시즌 두산 상대로 2경기 1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 2.84 출루허용률 1.18로 세부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 롯데와 kt를 상대로 1무 4패를 기록하며 두산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주말에는 kt 상대로 스윕패를 당했다. 팀 분위기만 보면 두산보다 나은 편이다. 그러나 상대전적이 4승 5패로 근소하게 열세인 상태다.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주 두산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인 선수가 박세혁으로 12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타율 0.500 OPS 1.37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안우진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안우진에게는 경계 대상 1순위다.

팀 9연승과 토종 에이스 안우진의 프로무대 첫 10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는 키움이다. 그러나 영웅 저격수 이영하라는 큰 난관이 앞에 있다. 키움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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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안우진 10승 9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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