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FC 수비수 델브리지의 다이빙 헤더가 수원 블루윙즈 수비수 불투이스의 끈질긴 수비로 골문을 벗어나는 순간

인천 유나이티드 FC 수비수 델브리지의 다이빙 헤더가 수원 블루윙즈 수비수 불투이스의 끈질긴 수비로 골문을 벗어나는 순간 ⓒ 심재철

 
시즌 중 팀의 기둥이 빠진다는 것은 웬만해서 감당하는 힘든 일이라는 점을 인천 유나이티드 FC 구성원들이 실감한 게임이었다. 독보적 득점 1위를 달리던 스테판 무고사가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함에 따라 그 자리에 J리그에서 비교적 많은 경험(8시즌)을 쌓고 들어온 이용재가 대안으로 나왔지만 61분을 뛰며 유효 슛 없이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일요일(3일) 오후 7시 30분 수원 빅 버드에서 열린 2022 K리그 1 수원 블루윙즈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후반전, '김보섭' 빛났지만 'No goal'

7월 첫 일요일 여름밤 무더위를 날려줄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최하위 성남 FC와 나란히 최소 득점 팀(18게임 13골)의 늪에 빠져 있는 수원 블루윙즈는 김건희와 전진우가 맨 앞에서 안간힘을 썼지만 경험 많은 센터백 김광석과 헌신적인 커버 플레이를 펼치는 김동민, 호주에서 온 듬직한 센터백 델브리지가 버틴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홈 팀 수원 블루윙즈가 날린 위협적인 유효 슛은 사리치의 왼발 중거리슛(38분) 뿐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게임 당 0.72골(18게임 기준)의 초라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득점 가능성 측면에서는 어웨이 팀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후반전에 조금 앞섰지만 '골'이라는 결과로 말하는 축구 게임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이 게임 유효 슛 기록 3개는 전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들어온 김보섭이 만들어냈다. 바꿔 들어온 직후에는 왼쪽 날개 공격수로 뛰면서 골잡이 역할을 맡은 이용재를 겨냥한 왼쪽 측면 얼리 크로스 두 개를 날카롭게 뿌려주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렸다.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 FC 조성환 감독은 61분에 FW 이용재 대신 MF 이강현을, MF 이동수 대신 MF 아길라르를 한꺼번에 들여보내며 이른바 '제로 톱' 전술을 내밀었다. 대기 선수 중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쓸 수 있는 김대중이 있었지만 '아길라르-김보섭-송시우'를 맨 앞에 세운 것이다. 
 
 67분, 인천 유나이티드 FC 후반전 교체 선수 김보섭(가운데 흰 유니폼 27번)이 기습적인 왼발 터닝 슛으로 수원 블루윙즈 골문을 위협하는 순간

67분, 인천 유나이티드 FC 후반전 교체 선수 김보섭(가운데 흰 유니폼 27번)이 기습적인 왼발 터닝 슛으로 수원 블루윙즈 골문을 위협하는 순간 ⓒ 심재철

 
이 전술 변화는 김보섭을 중심으로 효과가 나타났다. 67분에 김보섭의 벼락같은 왼발 터닝 슛이 수원 블루윙즈 골문으로 정확하게 날아든 것이다. 하지만 김보섭 왼발에 제대로 맞은 공은 수원 블루윙즈 골키퍼 양형모가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기막히게 쳐냈다.

아길라르가 들어온 뒤 가운데 쪽으로 자리를 옮긴 김보섭의 발끝은 81분에도 빛났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명주가 내준 공을 받은 김보섭이 이번에는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다. 하지만 이 공은 아쉽게도 양형모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 주먹으로 어렵지 않게 쳐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 오른쪽 윙백 민경현은 88분에 극장 결승골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이주용의 빠른 크로스를 향해 급하게 달려가 몸을 내던졌기 때문에 헤더 슛이 골문 오른쪽 톱 코너를 벗어나고 말았다.

직후에는 홈 팀 수원 블루윙즈 벤치에서 격하게 항의할 정도로 페널티킥 의심이 되는 상황이 인천 유나이티드 FC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벌어졌지만 VAR 시스템으로 확인한 결과 문제 상황이 아니라는 결정이 나왔다. 수원 블루윙즈 후반전 교체 선수 오현규가 드리블 방향을 바꿀 때 인천 유나이티드 FC 수비수 김동민이 막아내면서 중심이 무너져 앞으로 넘어졌지만 공은 김동민의 가슴에만 맞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렇게 수원 블루윙즈는 FA(축구협회)컵 포함 4게임 연속 패배의 수렁에서 겨우 빠져나왔지만 최근 3게임 연속 무득점이라는 초라한 골 결정력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 그대로 11위(4승 7무 8패 13득점 22실점)에 머물러 6일(수)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6위 대구 FC를 만나게 됐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도 새 공격 해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같은 날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으로 K리그 1 현재 득점 2위 팀 수원 FC(6승 4무 9패 26득점 29실점)를 불러들인다.

2022 K리그1 결과(3일 오후 7시 30분, 수원 빅 버드)

수원 블루윙즈 0-0 인천 유나이티드 FC

◇ 2022 K리그 1 현재 순위표
1 울산 현대 40점 12승 4무 3패 28득점 16실점 +12
2 전북 현대 35점 10승 5무 4패 23득점 15실점 +8
3 포항 스틸러스 30점 8승 6무 5패 25득점 17실점 +8
4 제주 유나이티드 30점 8승 6무 5패 24득점 20실점 +4
5 인천 유나이티드 FC 29점 7승 8무 4패 23득점 19실점 +4
6 대구 FC 24점 5승 9무 5패 25득점 23실점 +2
7 FC 서울 23점 5승 8무 6패 22득점 21실점 +1
8 수원 FC 22점 6승 4무 9패 26득점 29실점 -3
9 강원 FC 21점 5승 6무 8패 22득점 28실점 -6
10 김천 상무 19점 4승 7무 8패 21득점 24실점 -3
11 수원 블루윙즈 19점 4승 7무 8패 13득점 22실점 -9
12 성남 FC 12점 2승 6무 11패 13득점 31실점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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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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