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FA 6년 총액 100억 원에 NC로 이적한 박건우

지난겨울 FA 6년 총액 100억 원에 NC로 이적한 박건우 ⓒ NC다이노스

 
2022 KBO리그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NC는 지난 5월 11일 최하위 추락의 책임을 물어 이동욱 감독을 경질하고 강인권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룩한 이동욱 감독의 경질은 NC 구단의 깊은 실망감이 반영된 결정이었다. 

NC는 4일 기준으로 29승 2무 43패 승률 0.403으로 9위다. 최하위는 탈출했으나 5위 KIA 타이거즈와 7경기 차로 격차가 두드러진다. 정규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과연 NC가 가을야구가 가능할지 우려스럽다. 지난겨울 FA 자격을 얻은 나성범이 KIA로 이적했으나 FA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해 '알짜 보강'에 성공해 상위권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어긋났다. 

NC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겨울 FA 6년 총액 100억 원에 NC와 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한 박건우의 장기 부상 이탈이 아쉽다. 

※ NC 박건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NC 박건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NC 박건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박건우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6월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아직껏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다. NC는 74경기를 치렀는데 그가 출전한 경기는 49경기로 팀이 치른 경기의 66.2% 출전에 그치고 있다. 

박건우는 타율 0.331 3홈런 3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46으로 비율 지표는 양호하다. 하지만 NC 이적으로 홈런 숫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예상은 충족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에 몸담았던 박건우는 타자에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다 타자 친화적인 창원NC파크를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지난해는 홈런이 6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0개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20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올해 그의 홈런은 6개에 그치고 만다. 두 자릿수 홈런조차 만만치 않다. 
 
 6월 1일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NC 박건우

6월 1일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NC 박건우 ⓒ NC다이노스

 
지난겨울 박건우에 대한 NC의 계약 조건이 소위 'FA 광풍'에 따른 '오버 페이'였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계약 기간이 4년이 아닌 6년이라 해도 그가 100억 원을 넘길 것이라 예상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FA 타자 중 100억 원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킨 선수들은 대부분 거포였다. 국가대표 단골 멤버이며 호타준족 외야수라 해도 박건우는 거포와는 거리가 멀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88개에 불과했다. 

박건우는 지난해까지 한 시즌에 135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도 없었다. 잔 부상으로 인해 적절한 관리가 필요했었다. 올해는 장기 부상으로 인해 꾸준한 풀 타임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 시즌은 중위권의 혼전으로 인해 NC 또한 시즌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박건우가 건강히 복귀해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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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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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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