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새로운 1번 타자로 등극한 안권수

두산의 새로운 1번 타자로 등극한 안권수 ⓒ 두산 베어스

 
2022 KBO리그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두산은 2일 기준으로 32승 2무 40패 승률 0.444로 8위다. 공동 4위 KT 위즈 및 KIA 타이거즈에는 4.5경기 차로 뒤져있다. 매년 FA 자격을 취득한 주축 선수들이 두산을 떠나는 일이 되풀이된 가운데 올해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까지 겹친 탓이다.

하지만 올해도 두산을 상징하는 '화수분 야구'라는 말처럼 새로운 선수가 주전으로 치고 올라왔다.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 안권수다. 1993년생인 그는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10라운드 99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 최하위권 지명자가 일본 명문대 출신 재일교포라는 점에서 지명 당시에 화제가 되었다.

2020년과 2021년 1군에서 뛰었으나 매년 50타석 이하 소화에 그치며 백업에 머물렀던 안권수는 프로 3년 차인 올해 주전을 꿰찼다. 박건우가 지난겨울 FA 자격을 얻어 6년 총액 100억 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두산 외야는 정수빈과 김재환이 주전인 가운데 김인태와 박건우의 보상 선수 강진성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듯했다. 

※ 두산 안권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두산 안권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안권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정수빈, 김인태, 강진성의 부진 및 부상으로 외야가 무주공산이 되었다. 그 사이 안권수가 치고 나와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타율 0.330에 홈런 없이 1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82를 기록 중이다. 

안권수는 지난 2년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이 모두 음수였으나 올해는 1.29로 팀 내 야수 중 4위다. 6월 초부터는 김태형 감독의 신임을 얻어 붙박이 1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다. 

안권수의 타율 0.330는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4위 피렐라(삼성)의 0.332와 5위 전준우(롯데)의 0.325의 사이에 위치할 정도로 높다. 두산은 74경기를 치러 규정 타석(74경기에 3.1타석을 곱한 뒤 소수점 이하는 버림)이 229타석이다. 

안권수는 218타석을 소화해 규정 타석에 11타석이 모자란다. 그가 가장 많은 타석이 돌아오는 1번 타자임을 감안하면 조만간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율왕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야에서 호수비를 선보이고 있는 두산 안권수

외야에서 호수비를 선보이고 있는 두산 안권수 ⓒ 두산베어스

 
하지만 안권수는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이 0.400로 리그 평균 BABIP 0.304보다 0.1 가까이 높다. 지금까지 그에게 상당한 행운이 따랐다고 풀이된다. 향후 BABIP이 낮아지면 타율 역시 하락할 수 있다.

아직껏 그를 의식하지 않았던 상대 배터리가 경계 대상으로 분류하는 가운데 그가 풀 타임 소화 과정에서 체력적 부담을 극복할지도 관건이다. 설령 타율왕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시즌 막판까지 타이틀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으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대형 사건'이 될 수 있다. 

매년 후반기에 강했던 두산이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타려면 리드오프 안권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두산의 '히트 상품' 안권수가 팀의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소총부대' 두산, '잠실 거포' 양석환이 바꿀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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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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