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롯데 마무리 역할을 했던 김원중

지난 2년간 롯데 마무리 역할을 했던 김원중 ⓒ 롯데 자이언츠


2020시즌 이후 2년간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는 김원중이었다. 특유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조합을 앞세워 2시즌 동안 60세이브를 수확, 불안했던 초보 마무리에서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거듭났다.

하지만 세이브 타이틀을 노린 세 번째 시즌인 올해는 출발부터 삐끗하고 말았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늑골 부상과 허벅지 근육 손상이 이어졌고 이후 재활이 길어졌다. 결국 개막전 이후 마무리 자리는 프로 3년차인 최준용이 책임지게 됐다.

지난 5월 1일 이후 김원중이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지만 마무리 투수는 바뀌지 않았다. 당시 최준용이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김원중도 시즌 첫 마무리 기회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김원중이 빠진 사이 마무리를 담당했던 최준용

김원중이 빠진 사이 마무리를 담당했던 최준용 ⓒ 롯데자이언츠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온 김원중은 이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이 한때 8점대를 넘기는 등 벤치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 마무리는 커녕 필승조로 활용하기도 어려운 투구 내용이었다.

그러나 최근 반전이 일어났다. 5월말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친 이후 서서히 구위를 회복한 김원중은 지난해처럼 위력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6월 24일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1.1이닝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인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에는 김원중도 감회가 새로웠는지 가볍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후 기존 마무리 최준용이 흔들린 탓에 자연스럽게 김원중이 마무리 자리를 되찾았다. 서튼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부터 김원중이 마무리를 맡게 됐다'는 내용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경기에서 이전 마무리였던 최준용은 7회에 올라와 위기를 수습하며 1이닝을 마쳤다. 경기 중간 내린 비로 인해 강우콜드 무승부가 나오지 않았다면 돌아온 마무리 김원중이 9회에 등판할 수도 있었다.
 
 마무리 보직을 되찾은 김원중

마무리 보직을 되찾은 김원중 ⓒ 롯데자이언츠

 
팀 불펜에서 마무리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불펜진 구성원이 같아도 마무리 투수가 어느정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불펜 전력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롯데 역시 불펜 구심점 역할을 해내야 하는 김원중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렵게 마무리 보직으로 복귀한 김원중이 지난해처럼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 역시도 지키는 야구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30일 두산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 복귀를 신고한 김원중이 롯데의 여름 반등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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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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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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