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위 이대호(좌측)와 2위 이정후(사진 : 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타율 1위 이대호(좌측)와 2위 이정후(사진 : 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 케이비리포트

 
2022 KBO리그가 정규 시즌을 절반 이상 소화한 가운데 개인 타이틀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리그 타율 1위를 놓고 다투는 이대호(롯데)와 이정후(키움)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신구 최고 스타 플레이어의 경합이라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로서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해 '국제용'으로 분류되며 팬들을 기쁘게 해왔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NPB)와 메이저리그를 거쳤고 이정후는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의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6월 30일 현재 이대호가 타율 0.351로 1위, 이정후가 0.349로 2위다. 두 선수의 타율 차이는 0.002에 불과하다. 최근 부진한 타율 3위 피렐라(삼성)의 0.339와는 다소 벌어져 있어 타율왕 타이틀을 놓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예고한 만 40세의 이대호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예고한 만 40세의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와 이정후는 모두 타율왕 타이틀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이대호는 2006년, 2010년, 그리고 2011년 세 번에 걸쳐 타율왕에 올랐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360으로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왕을 획득했다. 그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이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94년 타율 0.393으로 타율왕을 차지해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에 등극해 화제가 되었다. 

이대호는 2010년 타율왕을 비롯한 타격 7관왕에 오르며 정규 시즌 MVP를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아직 MVP를 수상한 적이 없다. 올시즌 14홈런을 터뜨리며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완전체'로 진화 중인 그가 타율왕에 오르면 생애 첫 MVP 수상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만일 그가 MVP를 차지하면 1994년 MVP를 차지한 이종범과 함께 첫 부자 MVP가 탄생하게 된다. 

만일 이대호가 타율왕에 오르면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율왕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최고령 타율왕은 1974년생 이병규 LG 2군 타격 코치가 2013년 타율 0.348로 만 38세 11개월 10일로 기록한 바 있다. 1982년 6월 21일생 이대호는 이미 만 40세를 넘어섰다. 더구나 그는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예고해 후반기에는 은퇴 투어를 할 예정이다. 은퇴 시즌에 타율왕을 차지하면 더욱 뜻깊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다. 
 
 타율왕 타이틀과 함께 MVP까지 도전하는 이정후

타율왕 타이틀과 함께 MVP까지 도전하는 이정후 ⓒ 키움히어로즈

 
하지만 시즌 절반이 지난 시점에 타율왕을 논하기에는 이를 수도 있다. 지난해만 해도 강백호(KT)가 전반기 종료 시점에 타율 0.395로 1위를 질주해 타율왕은 확정적인 듯했다. 1982년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 백인천의 타율 0.412에 이어 KBO리그에서 두 번째 4할 타자가 탄생할지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강백호는 9월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져 타율 0.347로 마감해 3위에 그쳤다. 

이대호와 이정후의 현재까지의 페이스가 향후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불혹의 베테랑 이대호는 체력적 부담이 올 수 있다. 이정후는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창단 첫 우승 도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즌 종료 시점까지 이대호와 이정후의 타율왕 경쟁이 벌어진다면 KBO리그는 또 다른 흥행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두 선수 중 마지막에 타율왕을 차지하며 웃는 선수가 나타날지, 그렇다면 누구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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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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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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