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적 후 처음으로 고척돔을 방문한 박동원,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KIA 이적 후 처음으로 고척돔을 방문한 박동원,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 키움히어로즈


지난주 5승 1패의 키움과 4승 2패의 KIA, 흐름 좋은 두 팀이 고척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5 vs 2로 키움이 KIA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타선에서 이정후가 쓰리런 홈런, 이용규가 멀티히트를 치는 등 KIA 투수들을 상대로 8안타 5사사구로 5점을 뽑아냈다.

마운드에서도 키움 선발 최원태가 5.1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챙겼다. 불펜 역시 4명이 올라와 3.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팀이 이기긴 했으나 묘한 기분을 맞이한 선수가 있다. 바로 선발로 나온 최원태다. 이번 시즌 FA와 트레이드 등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꽤 많다. 키움 역시 부동의 4번 타자였던 박병호가 kt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팀을 떠났고,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홈런(22개)을 친 안방마님 박동원마저 올해 4월 KIA로 트레이드되며 팀을 떠났다.

이적 후, 두 선수 모두 고척돔 첫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키움 팬들을 향해 인사를 남겼다. 박병호는 9시즌, 박동원은 11시즌을 히어로즈에서 뛰면서 히어로즈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은 프랜차이즈 스타였기 때문이다. 두 선수 역시 이에 대한 감사함을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고척돔 첫 방문 상대 선발투수가 최원태였다. 키움이 고의적으로 최원태에게 맞추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 그저 선발 로테이션상 최원태에게 배정이 되었을 뿐이다. 최원태로서는 그저 기가 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2달 전 최원태는 박병호와 고척에서 맞붙었었다. 당시 결과는 1타석 1볼넷이 전부였다. 최원태가 2이닝 4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더 맞붙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키움은 kt에게 4 vs 6으로 패했었고, 최원태 역시 패전의 멍에를 썼었다.

그리고 어제 박동원과 맞붙었다. 둘은 이미 6월 10일 광주에서 맞대결을 했었다. 당시에는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로 박동원이 완승을 거뒀다. 이후, 18일이 흘러 고척에서 재대결을 벌였다. 이번에는 2타수 무안타로 최원태가 완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개인의 승리와 팀 승리를 모두 챙긴 최원태였지만, 이러한 웃픈 상황을 이번 시즌에는 절대 잊지 못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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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키움히어로즈 최원태 옛동료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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