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을 완성시키고 관중석 홈팬들을 향해 달려가는 스테판 무고사

해트트릭을 완성시키고 관중석 홈팬들을 향해 달려가는 스테판 무고사 ⓒ 심재철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선수로 뽑혀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게임을 뛰고 돌아온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가 웬만해서 막을 수 없는 골 감각을 뽐내며 인천 유나이티드 FC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현지 시각으로 6월 1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가서 몬테네그로가 3-0 승리를 거둘 때 해트트릭을 이룬 골 감각을 그대로 가져와 일주일 만에 2509명 홈팬들 앞에서 펼쳐놓은 것이다.

조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2일(수)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22 K리그 1 강원 FC와의 홈 게임에서 혼자서 3골을 몰아넣은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완승을 거두고 리그 4위(7승 6무 4패 22득점 18실점)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무고사 해트트릭 + 시우 타임 완승

지난 토요일 서귀포에 가서 3위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1-2로 패할 때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잡이들은 씁쓸한 입맛을 느꼈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극장 동점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송시우의 왼발 슛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며 나왔고 곧바로 이어진 무고사의 슛은 제주 유나이티드 살림꾼 최영준이 온몸으로 막아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흘 뒤 홈팬들 앞에 선 인천 유나이티드 FC 선수들은 김동헌 골키퍼의 헌신적인 슈퍼 세이브 덕분에 버티면서 강원 FC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게임 시작 후 13분 16초 만에 무고사의 멋진 터닝 발리 슛이 시원하게 첫 골로 들어간 것이다. 미드필더 이명주의 패스를 오른발로 잡아놓은 스테판 무고사는 강원 FC 간판 수비수 김영빈을 등지고 돌아서며 믿기 힘든 각도에서 오른발 터닝 발리 골을 터뜨린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50분 23초에 강윤구의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왼발 추가골을 터뜨리는 순간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50분 23초에 강윤구의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왼발 추가골을 터뜨리는 순간 ⓒ 심재철

 
하루 전 김천 상무의 국가대표 골잡이 조규성이 코너킥 헤더 골을 터뜨리며 바짝 따라붙자마자 무고사가 다시 달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무고사의 골 감각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50분 23초에도 왼쪽 윙백 강윤구의 얼리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왼발 인사이드 슛을 정확하게 차 넣었다. 그리고는 69분 35초에 김도혁의 절묘한 어시스트 패스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해트트릭을 이뤘다. 이 세 번째 골은 1분 22초 전 강원 FC 김대원이 한 골을 따라붙은 뒤 곧바로 넣은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담긴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무고사의 해트트릭 기록은 지난 5월 8일 제주 유나이티드 간판 골잡이 주민규가 김천 상무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린 이후 시즌 두 번째 나온 놀라운 기록이며 2018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FC 유니폼을 입고 넣은 네 번째 개인 기록이다. 무고사가 만든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승리 기운은 후반전 추가 시간 4분 26초에 멋진 역습으로 송시우의 쐐기골까지 이끌어내며 오랜만에 홈팬들에게 만세삼창 선물을 안겨주었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어웨이 팀 강원 FC에게도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문을 지킨 김동헌 골키퍼의 신들린 슈퍼 세이브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36분에 나온 양현준의 오른발 슛과 전반전 추가 시간에 이어진 황문기의 왼발 발리슛은 누가 봐도 골이라 생각했지만 자기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김동헌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이로써 4위로 올라간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오는 토요일(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찾아가 FC 서울(7위)과의 경인 더비를 뛰게 되며, 11위 강원 FC는 그 다음 날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으로 3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인다.
 
 50분 23초, 스테판 무고사의 두 번째 골을 돕는 강윤구의 왼발 크로스 순간

50분 23초, 스테판 무고사의 두 번째 골을 돕는 강윤구의 왼발 크로스 순간 ⓒ 심재철

 
2022 K리그1 결과(6월 2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4-1 강원 FC [득점 : 무고사(13분16초,도움-이명주), 무고사(50분23초,도움-강윤구), 무고사(69분35초,도움-김도혁), 송시우(90+4분26초,도움-김보섭) / 김대원(68분13초,도움-코바야시)]

2022 K리그1 개인 득점 순위
1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FC) 14골 / 17게임(게임 당 0.82골)
2 조규성(김천 상무) 11골 / 17게임(게임 당 0.65골)
3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10골 / 17게임(게임 당 0.59골)
4 엄원상(울산 현대) 8골 / 17게임(게임 당 0.47골)
5 레오나르도(울산 현대) 7골 / 15게임(게임 당 0.47골)
6 이승우(수원 FC) 7골 / 17게임(게임 당 0.41골)
7 허용준(포항 스틸러스) 6골 / 12게임(게임 당 0.5골)
8 고재현(대구 FC) 6골 / 14게임(게임 당 0.43골)
9 아마노 준(울산 현대) 6골 / 15게임(게임 당 0.4골)
10 김대원(강원 FC) 6골 / 16게임(게임 당 0.38골)

2022 K리그1 현재 순위표
1 울산 현대 39점 12승 3무 2패 28득점 14실점 +14
2 전북 현대 31점 9승 4무 4패 20득점 13실점 +7
3 제주 유나이티드 29점 8승 5무 4패 20득점 14실점 +6
4 인천 유나이티드 FC 27점 7승 6무 4패 22득점 18실점 +4
5 포항 스틸러스 26점 7승 5무 5패 22득점 16실점 +6
6 대구 FC 22점 5승 7무 5패 24득점 22실점 +2
7 FC 서울 21점 5승 6무 6패 19득점 18실점 +1
8 수원 FC 18점 5승 3무 9패 23득점 29실점 -6
9 김천 상무 18점 4승 6무 7패 19득점 21실점 -2
10 수원 블루윙즈 18점 4승 6무 7패 13득점 19실점 -6
11 강원 FC 15점 3승 6무 8패 16득점 26실점 -10
12 성남 FC 11점 2승 5무 10패 13득점 29실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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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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