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1이닝 동안 11개의 실책을 기록 중인 롯데 이학주

376.1이닝 동안 11개의 실책을 기록 중인 롯데 이학주 ⓒ 롯데자이언츠

 
2022 KBO리그를 앞두고 지난겨울 롯데 자이언츠는 2년간 몸담았던 외국인 유격수 마차도와 결별했다. 수비에서 넓은 범위와 강력한 송구 능력을 자랑하면서도 안정성까지 겸비한 그와의 재계약 포기는 의외라는 시선도 있었다. 롯데는 타격 능력을 갖춘 외야수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대신 유격수는 국내 선수로 메운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롯데의 기존 국내 내야수 중 풀타임 유격수를 경험한 선수는 없었다. FA 시장에 유격수가 나오지 않아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롯데는 1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에 2023년 신인 3라운드 지명권과 투수 최하늘을 내주고 이학주를 영입했다. 

지난해 삼성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이학주가 팀을 떠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현실화되었다. 성민규 단장은 이학주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뛸 때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었다. 이학주는 성민규 단장의 '트레이드 야심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롯데 이학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롯데 이학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이학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유난히 빼어난 야수가 많은 1990년생 '황금세대' 중에서도 이학주는 '천재 유격수'라 불렸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 승격되지 못해 불운했고 삼성과는 잘 맞지 않았으나 외국인 사령탑인 서튼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에서 뒤늦게 꽃피울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이학주는 타율 0.217에 홈런 없이 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37에 그치고 있다. 부상이 잦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으나 타율은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은 0.277로 시즌 타율보다 0.060이 높다. 과거 기록들로 볼 때 저조한 타율을 불운의 산물로 보기도 어렵다.

장타율은 0.276으로 2019년 KBO리그 유턴 후 가장 저조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39로 음수다.
 
 승리기여도(WAR)가 -0.4로 음수인 롯데 이학주

승리기여도(WAR)가 -0.4로 음수인 롯데 이학주 ⓒ 롯데자이언츠

 
유격수 수비도 불안하다. 376.1이닝 동안 11개의 실책을 저질러 오지환(LG)과 더불어 유격수 최다 실책 공동 2위다. 하지만 오지환은 수비 이닝이 562.2이닝으로 이학주보다 186.1이닝이나 많다. 이학주의 수비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 수치상으로도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65경기를 치른 롯데는 7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아직 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았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이학주는 KBO리그 데뷔 첫해인 2019년 삼성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실책 19개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롯데는 포수도 공수에 걸쳐 확실한 주전을 아직껏 찾지 못하고 있다. 투수에 제대로 송구하지 못해 입스(YIPS)가 의심되는 포수 지시완이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포수와 유격수, 센터라인의 약점은 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하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중하위권의 혼전 속에서 8위 롯데는 20일 기준으로 5위 KT 위즈에 2경기 차로 뒤져있다. 향후 상승세로 반전한다면 5위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학주가 '천재 유격수'의 명성을 되찾아 롯데의 가을야구에 앞장서며 KBO리그 유턴 후 첫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눈물의 에이스' 반즈, 롯데의 추락 막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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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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