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고척 키움전에서 동점 홈런을 터뜨린 LG 채은성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동점 홈런을 터뜨린 LG 채은성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선두권을 노리는 LG 트윈스가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4-2 역전승을 거둬 2승 1패로 주말 3연전을 마무리했다. 3위 LG는 2위 키움과의 승차를 1경기 차로 바싹 좁혔다. 

LG의 승리를 위해 4번 타자 채은성이 앞장섰다. 그는 LG가 0-1로 뒤진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선발 요키시를 상대로 0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좌중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연장 10회초에는 3-1에서 4-1로 벌리는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이날 그는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팀 타선을 견인했다. 

시즌 종료 후 채은성은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현재 타격 페이스가 썩 좋진 않다. 타율 0.288 4홈런 34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70을 기록 중이다. 3할 타율과 OPS 0.8에 미치지 못한다.

※ LG 채은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채은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채은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채은성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홈런 페이스라면 9홈런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장타율은 0.418로 최근 5년을 통틀어 가장 저조하다. 그를 부르는 별명이었던 '타점 머신'이 올해는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외야수로 뛰던 채은성이 올해는 1루수로 전환되어 수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 비슷한 경우로 KIA 타이거즈에서 외야수로 뛰다 지난해 1루수로 전환된 뒤 타격 부진 끝에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타자 터커가 있다. 

채은성은 타 팀 4번 타자와 비교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LG는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와 계약했지만 아직 한국에 입국하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외국인 야수 루이즈가 극도의 부진으로 일관하다 퇴출당해 LG는 개막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취득하는 LG 채은성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취득하는 LG 채은성 ⓒ LG트윈스

 
LG의 고민 중 하나는 채은성을 비롯한 예비 FA 선수들의 동반 부진이다. 유강남은 489.2이닝으로 리그 포수 최다 이닝 혹사에 내몰린 탓인지 타율 0.246 2홈런 22타점 OPS 0.653으로 '공격형 포수'의 면모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임찬규는 3승 5패 평균자책점 5.8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12에 그치며 1군과 2군을 들락거리고 있다. 서건창과 함덕주는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LG가 올해 예비 FA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야수가 넘치고 1루수는 외국인 타자로 메울 수 있는 LG가 채은성과 FA 잔류 계약을 체결할지 의문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좌타자 위주의 LG 타선에서 그는 가장 믿을 만한 우타자라 LG가 잔류 계약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채은성의 향후 타격 페이스는 LG의 대권 도전 여부는 물론 그의 FA 시장에서의 대우를 좌우할 것이다. 채은성이 LG의 우승에 앞장선 뒤 'FA 대박'에 이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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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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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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