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위축되었던 대면 페스티벌이 올해 거리두기 해제와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의 방역수칙이 완화되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5월 13일부터 약 3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된 뷰티풀민트라이프(이하 뷰민라) 페스티벌이 그 시작이다. 이는 총 8000명의 관객과 함께하는 대면 페스티벌로 작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규모가 축소된 4000명의 관객과 함께했지만, 이번에는 두 배 가량 높은 관객을 수용했다. '뷰민라'는 5월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연일 8000석이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으로 단숨에 매진되어 대중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3일 '스페셜 나이트' 공연을 추가해 3일간 진행되었다.
 
 흩날리는 ‘뷰민라’ 로고 슬로건

흩날리는 ‘뷰민라’ 로고 슬로건 ⓒ 박주영


올해 '뷰민라'에는 각 일의 헤드라이너인 잔나비, 폴킴, 적재를 비롯해 아도이, 솔루션스, 디어클라우드, 라쿠나, 서도밴드, 정준일,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이승윤, 루시, 제이유나, 성해빈, 멜로망스, 소란, 정은지, 엔플라잉, 시네마, 최유리, 코요가 출연했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실외 공연장이기 때문에 마스크 의무 착용은 유지되었지만, 좌석 내 취식이 허용되어 이를 엄격히 지키는 것에 있어서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뷰민라'측의 단일 스테이지 구성, 전 석 지정 좌석제 및 스탠딩 석의 좌석화 등으로 이를 미리 대비했고, 공연장 내 진행 요원이 상주하면서 '함성 및 떼창 시 마스크 착용 필수'라는 안내 문구를 들고, 지키지 않는 관객에게는 주의를 주는 등 질서유지에 힘썼다.
 
 전 석 지정 좌석제로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전 석 지정 좌석제로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 박주영

 
또한, '뷰민라'는 환경보호의 취지도 잊지 않고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재사용 용기(밀폐용기, 도시락, 플라스틱 재질의 텀블러)에 담긴 음식물과 500ml 이하 PET 물, 음료 등만 반입을 허용했고,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음식물, 배달 음식은 반입을 불가능하게 했다. 현장에는 '리사이클 존'이라고 적힌 체계적인 분리수거가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직접 분리수거를 하게 하는 등의 쾌적한 공연 매너를 지킬 수 있게 했다.
 
 다회용 도시락 용기에 간단한 먹거리를 담아온 모습

다회용 도시락 용기에 간단한 먹거리를 담아온 모습 ⓒ 박주영

  
15일 친구와 함께 방문한 21살 대학생 양씨는 "이런 페스티벌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자유롭게 가지 못한 것이 한이었는데 이번에 방역 수칙이 조금 완화되면서 처음으로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공연을 보는 것은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부르고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피크닉 좌석에서 연인과 함께 방문한 25살 박씨는 "지난 해에도 방문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심하기도 했고, 방역 절차가 까다로워 방문하지 않았다. 올해 방역 수칙이 조금 완화되어 방문했는데, 피크닉 존에서 음식과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하고,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되돌아간 기분이다"라고 했다.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 박주영


코로나19 방역 수칙의 완화로 대면 페스티벌의 활성화가 반가운 건 관객만이 아니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가수들도 3년 만에 듣는 관객의 목소리가 신기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기분이라 좋다는 표현이 끊이지 않았다.

15일 소란은 "드디어 이렇게 여러분들이 원래 즐기시던대로 같이 노래도 부르고, 소리도 지를 수 있게 된 페스티벌 '뷰민라'에서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갑고, 함께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다시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하며 관객의 떼창과 기립을 요구해 관객과 함께 공연을 완성했다.
 
 소란의 무대를 자리에서 일어나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소란의 무대를 자리에서 일어나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 박주영


멜로망스 김민석은 노래를 이어가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라는 말을 연신 반복했고, "최상의 음질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프로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정을 추스를 길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동환은 "너무 벅차서 말이 잘 안 나온다"고 하며 많은 관객들의 호응과 사랑을 느껴 울컥하는 마음을 표했다.
 
 웃으며 노래하는 멜로망스 김민석

웃으며 노래하는 멜로망스 김민석 ⓒ 박주영

 휴대폰 불빛으로 가수의 노래에 화답하는 관객들의 모습

휴대폰 불빛으로 가수의 노래에 화답하는 관객들의 모습 ⓒ 박주영

 
'뷰민라'의 주최사인 민트페이퍼의 홈페이지에 소개 글을 보면 "관객과 아티스트, 스태프가 하나 되어 유난히도 기적적인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왔던 뷰티풀 민트 라이프. 다시 찾아올 봄의 정점에서 각자의 일상을 복기할 수 있을 놀라운 순간. 그 빛나는 주말을 함께 해주세요"라는 문장이 있다. '뷰민라'를 통해 관객은 음악으로 일상 회복의 행복을 얻었고, 가수는 관객과 소통하며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놀라운 순간을 맞이했다. 앞으로 조금씩 코로나 확산세가 감소하면서 위축되었던 '뷰민라'와 같은 대면 페스티벌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페스티벌 주최 측에서는 코로나19의 재유행 등 위험성에 유의하여 공연 관람 중 질서유지 방안에 더욱 힘써 놀라운 순간들을 이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음악과 함께 일상 회복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는 6월 25, 26일에 진행되는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6월 말부터 8월까지 진행되는 워터밤 페스티벌,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등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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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분야에 관심 있는 경영전공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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