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부진했던 스파크맨

시즌 초반 부진했던 스파크맨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입장에서 외국인 선발 스파크맨은 미운 오리와도 같은 존재였다. 시범경기 개막 전에 이미 부상으로 팀을 이탈해 중요했던 개막 첫주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4월 10일 복귀 후에도 투구수를 점차 늘려가야 했기 때문에 롯데가 상승세를 탔던 4월 한 달 동안 사실상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빠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한 4월말 이후에도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지난 어린이날 kt와의 경기에선 등판 후 아웃 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만루홈런 포함 6실점을 하며 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당시 롯데 팬덤 사이에서는 '이게 다 스파크맨 때문이다'라는 원망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로 비판 일색이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스파크맨이 곧 교체될 것이라 예상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어린이날 최악의 투구로 바닥을 찍은 스파크맨은 이후 서서히 반등했다. 지난 5월 17일 당시 기세가 좋던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무자책점 투구를 한 스파크맨은 이후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며, 실점 역시도 항상 3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다. 에이스다운 안정감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롯데 스파크맨의 주요 투구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스파크맨의 주요 투구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리고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는 그에 대한 물음표를 확신으로 바꿀 수 있는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였다. 6이닝 무실점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약 2개월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롯데 역시 스파크맨의 호투 덕에 3득점만 하고도 3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주목할 대목은 스파크맨의 구위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달 전 6이닝 무자책 경기였던 KIA전에서는 삼진이 단 2개 밖에 없었다. KIA전에서는 어느정도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지만 무려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한화전에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변수를 통제해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다.
 
 6월 이후 ERA 2.16으로 호투하고 있는 스파크맨

6월 이후 ERA 2.16으로 호투하고 있는 스파크맨 ⓒ 롯데 자이언츠

 
시즌 중반 스파크맨의 반등은 현재 8위로 처진 롯데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시즌 12승을 합작한 원투 펀치 반즈와 박세웅이 최근 실점이 늘어나며 힘에 부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위가 올라온 스파크맨이 에이스 역할을 맡아 이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면 스파크맨-반즈-박세웅-이인복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이 안정감있는 투구를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즌 초반 미운오리 신세였던 스파크맨이 반등의 계기가 된 KIA를 상대로 또다시 호투를 펼치며 롯데 에이스로 입지를 굳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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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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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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