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라운드 당진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극장골을 득점한 최우재 선수 .

▲ 지난 16라운드 당진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극장골을 득점한 최우재 선수 . ⓒ 최우재

 
야구에 9회말 2사만루라는 반전의 기회가 있다면, 축구엔 후반전 추가시간이라는 역전의 기회가 있다. 지난 K3리그 16라운드 파주시민축구단과 당진시민축구단의 경기에서 종료직전 경기를 2대 1로 뒤집는 역전극이 펼쳐졌는데, 득점의 주인공은 바로 K리그에 오랜기간 몸담았던 베테랑 센터백 최우재였다. 특이점으로는 센터백이었던 그가 이번시즌부터 사이드백으로 이동하였다는 점과 자신이 득점을 한 2경기에서 모두 극장골을 넣었다는 사실이다.

다음은 파주시민축구단 소속 최우재 선수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안녕하세요.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파주시민축구단에서 뛰고 있는 33살 수비수 최우재라고 합니다."

- 지난 경기에서 극장골을 득점하셨습니다. 자세한 상황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부상을 당하고 일주일을 쉬었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무리하게 복귀를 했습니다. 출전시간이 얼마가 됐든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저희 동료의 크로스가 워낙 좋았기에 헤딩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시즌 2득점 모두 극장 골이었어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극장골은 팀이 지고 있거나 역전골을 넣을 때 쓰는 단어인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후반 추가시간에 처음으로 골을 두 번이나 넣어봤는데, 저도 모르게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웃음). 사실 골 욕심이 많지 않음에도 골을 넣어 기분이 얼떨떨하기도 했고, 확실히 선취골을 넣을 때보다 기분이 2배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들이 경기를 항상 보러 오는데 그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고, 이 득점들을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과거 K리그에서 센터백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최우재 선수 .

▲ 과거 K리그에서 센터백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최우재 선수 . ⓒ 최우재

 
- 주로 센터백으로 뛰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사이드 백으로 다소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더 선호하시는 포지션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
감독님께서 힘들더라도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하는 것과 정확한 위치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주문하셨습니다. 저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데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공격적인 역할도 주문을 하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딱히 한 포지션을 선호하기보다는 센터백과 양쪽 사이드 백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 올해 파주시민축구단의 행보가 무섭습니다. 간단히 팀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우선 저희 팀에는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선수들의 실력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팀이라는 단어가 저희 팀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감독님과 코치님의 좋으신 성품이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되어 단합도 잘되고 좋은 분위가 만들어져 지금의 준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힘든 순간도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주로 힘든 순간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힘들 때는 혼자 명상을 하기도 하고 제가 세워두었던 목표들을 되새기며 그것들을 하나하나 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하나님께서 다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젠 베테랑이라는 칭호가 어울릴 정도의 시기인 것 같습니다. 혹시 선수생활 이후의 계획도 가지고 계신가요?
"지도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들도 그 길을 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 체육계에서 많은 분들이 지도자를 하실 수 있도록 지금보다 조금은 더 안정적인 계약 기간이 보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은퇴 이후엔 지도자로, 선수로서의 마지막은 해외에서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는 최우재 선수 .

▲ 은퇴 이후엔 지도자로, 선수로서의 마지막은 해외에서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는 최우재 선수 . ⓒ 최우재

 
- 선수로서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우선 올해 파주시민축구단을 플레이오프권에 올리고, 마지막으로는 선수로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목표입니다. 그 다음에 멋지게 은퇴를 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저희 파주시민축구단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드릴테니 가족분들과 함께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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