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44 OPS 0.650으로 부진한 NC 박민우

타율 0.244 OPS 0.650으로 부진한 NC 박민우 ⓒ NC 다이노스

 
2022 KBO리그에서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탈출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NC는 9일 창원 경기에서 1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4-4 동점이던 9회말 1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끝내기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승리한 NC는 9위 한화 이글스에 0.5경기 차로 바싹 접근했다. 

하지만 NC와 8위 롯데 자이언츠의 승차는 5경기로 상당하다. 21승 1무 36패 승률 0.368의 NC가 5할 승률 기준 승패 마진 -15이자 3할대 승률에 그치는 현실이 뼈아프게 재인식된다. 지난 5월 11일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이동욱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강인권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으나 뚜렷한 상승세로 반전하지는 못하고 있다. 

NC의 고민 중 하나는 1번 타자를 맡아야 할 박민우의 부진이다. 그는 지난해 이른바 '코로나 술판'에 가담해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를 받아 올 시즌 개막으로부터 한 달 후인 5월 4일 뒤늦게 1군에 등록되었다. 그를 비롯해 이명기, 권희동이 함께 복귀해 전력이 강해진 NC는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NC 박민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NC 박민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박민우는 타율 0.244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0에 그치고 있다. 타율과 OPS가 매우 저조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28로 음수를 간신히 모면하는 수준이다. 

부진의 원인은 타격의 출발점인 선구 능력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그는 23삼진 22볼넷을 기록해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96으로 1.0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해는 19삼진 9볼넷으로 '볼삼비'가 0.47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3년 NC의 1군 합류와 함께 KBO리그에 데뷔한 그가 프로 데뷔 후 '볼삼비'가 가장 저조하다. 

선구 능력이 떨어지니 출루율도 좋지 않다. 박민우의 출루율은 0.309로 역시 프로 데뷔 후 가장 낮다. 지난해 7월 초 징계를 받아 1군에 11개월 만에 복귀하면서 실전 공백이 길어진 탓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NC 박민우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NC 박민우 ⓒ NC 다이노스

 
현재와 같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박민우가 FA 시장에서 좋은 대접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2루수가 약점인 팀들이 있으나, 징계로 인한 장기 공백 이후 부진에 빠진 그에게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NC는 지난겨울 FA 자격을 취득한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으나 외부 FA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해 타선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받았다. 박민우 등의 징계가 끝나고 에이스 구창모까지 돌아와 '완전체'가 되면 상위권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박건우가 허벅지 부상, 노진혁이 발목 부상, 파슨스가 허리 통증으로 이탈해 NC는 올 시즌 한 경기도 완전한 전력을 갖추고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며 부상자 나오지 않는 팀은 없기에 부상자의 공백을 기존 선수들이 메워야만 성적을 낼 수 있다. 박민우가 'FA로이드'를 발휘해 NC의 반등에 앞장선 뒤 'FA 대박'에 이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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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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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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