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송해의 별세 소식에 윤재호 감독이 직접 추모글을 <오마이뉴스>에 보내왔습니다. 윤 감독은 송해 선생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송해 1927>을 연출했으며, 그간 < 마담B > <뷰티풀 데이즈> <파이터> 등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오가며 우리 사회의 이면과 소외된 존재들을 꾸준히 직시해 온 창작자입니다. [편집자말]
 영화 <송해 1927> 스틸 이미지.

영화 <송해 1927> 스틸 이미지.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이른 아침마다 옆 동에 사는 따님 집으로 향했던 송해 선생님. 아침에 누룽지가 참 좋다는 당신의 말에 따님께서 방긋 웃으셨죠.

검소한 옷차림을 하고는 대중교통을 항상 이용하셨던 당신은 마주치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사람을 좋아하셨으니깐요. 허심탄회하게 마주치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었던 당신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것이 선생님을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유쾌함을 잊지 않았던 당신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대충하지 않았으며 크고 작은 일에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셨죠. 당신의 열정은 95년 인생의 첫 주연을 맡은 <송해 1927>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주셨습니다.
 
 영화 <송해 1927> 스틸 이미지.

영화 <송해 1927> 스틸 이미지.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영화 <송해 1927> 스틸 이미지.

영화 <송해 1927> 스틸 이미지.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당신이 후회했던 아들의 사고. 그의 음성이 담긴 카세트테이프가 발견되었을 때, 당신은 눈물을 펑펑 흘리셨습니다.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들었던 당신은 아들의 한을 푼 것 같다며 인생을 되돌아보기도 하셨죠. 

비록 당신의 인생은 멸시와 가난으로 시작됐지만, 아픔을 통해 성장했고, 꿋꿋이 버텼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당신의 도전은 끝내 결실을 보았고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국민 MC 송해 선생님이 되셨습니다.

선생님과 함께했던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깨달았으며 즐거움과 아픔을 나누었습니다.

송해 선생님, 당신을 추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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