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홍종찬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과 송덕호, 이봄소리, 여진구, 문가영, 김지영 배우가 2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18년 만에 다시 시작된 링크 현상으로, 한 남자가 낯선 여자의 온갖 감정을 느끼며 벌어지는 감정공유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6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홍종찬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과 송덕호, 이봄소리, 여진구, 문가영, 김지영 배우가 2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tvN

 
다른 사람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느낀다면 어떻게 될까. 환하게 웃고 있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흐르고, 화를 내고 있는데 어이 없게 웃음이 터진다면?

이 기상천외한 소재를 드라마에 접목한 신선한 작품이 안방극장으로 찾아온다.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 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아래 <링크>)가 그 주인공이다.

2일 오후 <링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펼쳐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배우 여진구, 문가영, 김지영, 송덕호, 이봄소리와 홍종찬 감독이 참석했다. 

<링크>는 유명한 레스토랑의 수셰프 은계훈(여진구 분)이 수습직원 노다현(문가영 분)의 감정에 실시간으로 동화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 심판>의 홍종찬 감독과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의 권기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링크>는 여진구, 문가영, 김지영, 예수정 등 탄탄한 배우들이 참여하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홍종찬 감독은 스스로 지쳐있을 때 <링크>의 대본을 읽게 됐다고 털어놨다. 소년 범죄를 소재로 했던 <소년 심판>과 정반대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작 <소년 심판>은 무거운 소재였기 때문에 촬영 기간과 후반 편집하는 동안 마음이 지쳤었다. 작년 이맘 때쯤 <링크> 대본을 받았는데 재미도 있었지만 따뜻했다. 이 드라마를 연출하게 되면 저처럼 지쳐있는 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했다.

그런데 이걸 막상 연출하려고 하니까 너무 어렵더라. 여러 장르가 섞여있기도 하고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게끔 전달하는 것도 힘들었다. 촬영 들어가기 직전까지 스스로 답을 내진 못했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연기하고 작업을 하면서 답을 찾은 느낌이었다."


한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는 '감정공유'라는 독특한 설정의 <링크>는 여진구에게도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여진구는 "처음에는 (대본을) 읽으면서 막막했다. 갑자기 다른 사람의 감정에 연결되면서 일상 속에서 다른 감정으로 변해야 하는 (역할이) 막막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 어떤 색깔로 보여줄지 고민이 됐지만 새로운 도전에 끌렸던 것 같다.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저도 고민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종찬 감독은 "은계훈의 설정이 어렵기도 어렵지만 연출로서 도와줄 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오롯이 여진구씨 혼자 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표현을 섬세하게 잘해줬다. (연기를) 지켜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더라. 여진구가 잘하는 배우라는 게 소문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링크' 여진구-문가영 여진구와 문가영 배우가 2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18년 만에 다시 시작된 링크 현상으로, 한 남자가 낯선 여자의 온갖 감정을 느끼며 벌어지는 감정공유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6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여진구와 문가영 배우가 2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tvN


여진구의 상대역 문가영은 직장에서 억울한 일로 누명을 쓰고 퇴사 당한 뒤 아르바이트 인생을 전전하는 취업준비생 노다현으로 분했다. 그는 "지화동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에 마음이 끌렸다"고 입을 열었다. 문가영 역시 '감정 공유' 설정에 매료됐다며 특히 멜로에서 링크 설정이 큰 역할을 한다고 귀띔했다.

"'링크'라는 설정 자체가 멜로에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더라. 다른 멜로 드라마에서는 캐릭터들간 오해가 생기고 그런 게 있지 않나. 그런데 저희 드라마는 '링크' 현상 덕분에 말을 하기도 전에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게 (멜로에) 좋은 장치가 된다. 그런 기대감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실제로 촬영을 할 때도 상대방을 되게 유심히 관찰하게 되더라.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 촬영하는 저도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한편 송덕호는 <소년 심판>에 이어 다시 한번 홍종찬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극 중에서 지화지구대 순경으로 첫 출근한 날 전 여자친구 민조(이봄소리 분)를 만나게 되는 지원탁으로 분한다. 송덕호는 "두 번째라 마음이 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불편하더라. 두 번째니까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긴장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송덕호와 함께 한 이봄소리는 "선배들이 현장에서 하나도 긴장하지 않게 도와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링크>는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라는 독특한 부제로도 눈길을 끈다. 홍종찬 감독은 이 부제에 대해 우리 드라마가 전하고픈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작가님과 (제목에 대해) 깊은 얘기를 해본 것은 아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링크>에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것 같다. 우리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여기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 혹시 나와 (감정이) 링크되는 사람이 있는가, 내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려주면서 살고있나.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제목이었다. 사실 아무리 힘들어도 주변에 나를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고 버틸 수 있지 않나. 제목을 그렇게 해석하고 있고 우리 드라마도 그런 드라마다."
링크 여진구 문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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