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타자 피터스

롯데 외국인 타자 피터스 ⓒ 롯데자이언츠

 
2022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 자이언츠가 암초를 만났다. 5월 초반 멀티 플레이어 정훈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의 전력 공백은 대체 선수로 메우며 성적을 유지했지만 중심타자인 한동희와 전준우가 동시에 빠지며 결국 7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5월 마지막 주 6연전에선 두 중심타자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속절없이 6연패를 당했다. 마운드가 잘 버텨줬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연패의 가장 큰 원인은 타선 약화였다.

투타가 다 흔들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3경기를 통틀어 3득점에 그쳤다.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한 5월 28일(토) 경기에서는 키움의 수비실책을 틈타 낸 2점이 있었기 때문에 주말 3경기에서 롯데가 자력으로 낸 점수는 1점이 고작이었다.

문제는 타선 침체가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미한 옆구리 부상으로 말소된 한동희는 곧 복귀하겠지만 베테랑 정훈과 전준우의 몸 상태는 아직이고 5월 이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던 안치홍은 발목 부상과 어지럼증으로 결장하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정훈과 한동희의 빈자리를 메우던 김민수마저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렇듯 타선이 약화된 상황에선 외국인 타자의 폭발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이상의 활약으로 삼성 타선의 분위기를 바꾼 피렐라나 초반 부진을 딛고 KIA 타선의 중심으로 우뚝 선 소크라테스처럼 강력한 외국인 타자의 존재는 팀 공격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

※ 롯데 피터스의 주요 타격기록
 
 롯데 피터스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피터스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롯데 역시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피터스는 올시즌 51경기에 출장해 11개의 홈런과 36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타격의 정교함과 출루율이다. 현재 피터스의 타율은 0.225, 출루율은 0.290로 0.3에 미치지 못한다. 홈런 부문에서 리그 2위일정도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출루율이 워낙 낮아 OPS가 0.8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만 오면 피터스가 약해진다는 점이었다. 원정에서는 0.270의 타율을 기록하며, OPS 0.973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타격 생산력을 보였지만 사직 구장에만 오면 침묵하기 일쑤였다. 지난 5월 30일까지 홈구장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사직구장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피터스

사직구장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피터스 ⓒ 롯데자이언츠

 
하지만 지난 5월 31일 사직 LG 트윈스전 이후로 확 달라진 모습이다. 31일 3점 홈런 포함 5타점을 기록하며 6연패 탈출을 이끈 피터스는 1일 경기에서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7위로 추락한 롯데의 위험요소는 주전 야수진의 부상이다. 곧 복귀할 예정인 한동희를 제외한 롯데 타선의 대부분은 30대 이상의 베테랑이다. 부상과 체력 저하를 항상 계산에 넣어야하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의 폭발력이 없으면 타선의 힘을 유지하기 어렵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퇴출 1순위로 꼽혔던 피터스는 5월 이후 8홈런을 터뜨리며 어느새 롯데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KBO리그 연착륙에 성공한 피터스가 약점인 정교함까지 보완하며 롯데의 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타격에 눈뜬 '포수' 김준태, 롯데의 계산착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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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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