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 ⓒ kt 위즈 홈페이지

 
프로야구 kt 위즈가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kt 구단은 26일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헨리 라모스를 방출하고 앤서니 알포드를 연봉 57만 7천 달러(약 7억 3천만 원)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역인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부상으로 교체한 데 이어 라모스까지 방출하면서 kt는 올 시즌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를 두 명이나 교체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연이은 외국인 부상 악재... 빠르게 결단 내린 kt  

알포드는 2012년 미국 신인 트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통산 6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8홈런, 20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생활이 더 길었다. 통산 5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 125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2경기에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방출된 알포드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kt의 영입 제안을 받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 ⓒ kt 위즈 홈페이지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장타력이 뛰어난 데다가 도루 능력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 kt의 외국인 타자로 먼저 합류한 라모스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7, 4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정규시즌에서도 18경기에 출전해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뒤 부상이 길어지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고, 결국 kt는 라모스에게 작별을 통보했다. 

강백호도 곧 복귀... kt, 작년 위력 되찾을까 

이로써 kt는 시즌 개막 두 달도 안 돼 벌써 외국인 선수를 두 명이나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앞서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보내고 새 외국인 투수로 웨스 벤자민을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것을 비롯해 지난 3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을 당한 쿠에바스도 회복이 늦어지자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었던 kt는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kt는 현재 8위까지 떨어져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인 데다가 타격을 보강하면 아직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를 앞둔 kt 위즈 강백호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를 앞둔 kt 위즈 강백호 ⓒ kt 위즈 홈페이지

 
올 시즌 kt는 팀 평균자책점이 3.59로 투수진은 안정적이지만, 팀 타율이 0.244로 부진하다. 하지만 부상에서 거의 다 회복한 강백호가 복귀하고, 새로 영입한 알포드가 제 몫을 해준다면 확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홈런 1위를 달리며 '국민 거포'로 활약하고 있는 박병호까지 버티고 있어 남부럽지 않은 강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만약 kt가 살아나면 프로야구 중상위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를 연이어 교체한 kt가 과연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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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 앤서니 알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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