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마요르카 이강인이 2021-22시즌 라 리가 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 이강인 마요르카 이강인이 2021-22시즌 라 리가 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 마요르카 트위터 캡쳐

 
소속팀의 부진이 겹치면서 피말리는 강등권 경쟁에 휘말린 시즌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시즌부터는 도약이 필요한 시기다. 잔류와 도전의 갈림길에 놓인 이강인(마요르카)과 황의조(보르도)의 미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요르카 이적 첫 시즌, 팀 내 입지 줄어든 이강인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유스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으며, 팀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10대 나이인 2018-2019시즌 1군 정식 성인 계약을 맺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3시즌 동안 주전과 교체를 오가는 들쭉날쭉한 입지로 인해 결국 이강인은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발렌시아를 떠나 2부에서 승격한 마요르카로 이적을 단행한 것이다.
 
올 시즌 초반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강인의 뛰어난 테크닉과 패싱 감각을 높이 산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의 신임이 더해진 탓이다. 실제로 이강인은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호골을 터뜨리는 등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시간을 거듭할수록 성적이 수직하락했다. 이강인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빼어난 기량을 자랑했으나 속도와 수비력에서는 문제를 드러냈다. 또, 공격 포인트 생산성에서도 부족함이 많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30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에 그쳤다.
 
심지어 마요르카는 하위권으로 추락함에 따라 겨울 이적 시장에 영입한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의 높이를 활용한 전술로 변화를 꾀했다. 이에 이강인은 전술적 희생양으로 전락하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급격하게 늘었다.
 
후반기 도중 부임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좀처럼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마지막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는데, 가장 중요한 최종라운드에서 이강인은 결장했다. 이는 아기레 감독의 플랜A에서 제외된 것과 다름없는 입지다.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페인 현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떠날 예정이며, 브라가, PSV, 삼프도리아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01년의 이강인은 여전히 20대 초반의 어린나이지만 성장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라 리가보다 레벨이 한 단계 낮은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다시 재도약의 기회를 삼을지 올 여름 행보가 중요해진 이유다.
 
황의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강등된 보르도 떠날까
 
황의조 보르도의 황의조가 3년차인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렸으나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 황의조 보르도의 황의조가 3년차인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렸으나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 보르도 홈페이지 캡쳐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골잡이 황의조는 지난 2018년 프랑스 리그앙 명문 보르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뛰어들었다. 보르도에서의 첫 시즌은 24경기 6골 2도움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2020-2021시즌 36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해 보르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여름 다수의 팀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보르도는 황의조의 몸값을 높게 책정했다. 결국 황의조는 빅리그 이적에 실패하며, 팀에 잔류했다.
 
보르도 3년차인 올 시즌은 다시다난했다. 보르도는 시즌 초반부터 잇따른 대량 실점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극심한 수비 불안과 답답한 경기력이 장기화 되면서 결국 시즌 도중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이 물러나는 악재를 맞았다. 다비드 기옹 감독이 소방수로 보르도를 맡았지만 여전히 팀은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불안감을 남겼다.
 
강등 경쟁을 벌이는 팀 상황에서도 황의조는 고군분투했다. 팀의 미비한 지원 속에 스스로 찬스를 창출하며 골을 터뜨렸다. 최종 성적표는 32경기 11골 2도움. 2020-2021시즌보다 골과 도움에서 각각 1개씩 모자랐다.
 
그럼에도 리그앙 통산 29골을 넣으며, 박주영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25골)을 경신했다. 또,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으나 안타깝게도 2부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도 황의조가 보르도에 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강등과 심각한 재정난이 겹친 보르도는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황의조를 보내야만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1992년생으로 30줄에 접어든 황의조 역시 이번 여름이야말로 빅리그로 이적할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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