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손맛을 보지 못했던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오랜만에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탬파베이는 25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25승(17패)째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쉐인 맥클라나한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1회말과 2회말 한 점씩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탬파베이가 그 기세를 몰아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최지만의 활약이 돋보였다.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4호 아치를 그린 최지만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4호 아치를 그린 최지만 ⓒ MLB

 
내셔널리그 ERA 1위 무너뜨린 최지만의 한방

이날 마이애미 선발 투수였던 파블로 로페즈는 탬파베이전을 앞두고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릴 정도로 타자들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최지만도 예외는 아니었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1회말 삼진을 포함해 두 타석 연속으로 안타 없이 물러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로페즈에게 제대로 일격을 가했다.

볼카운트 0-1에서 로페즈의 시속 86마일(약 138km)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자신의 네 번째 홈런이자 지난달 14일 오클랜드 어슬랜드 어슬레틱스전 이후 41일 만의 홈런이었다. 탬파베이는 이 홈런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직전 경기였던 2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홈런까지 때려낸 최지만은 홈을 밟은 이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덕아웃에 돌아와서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최지만의 활약은 여기서도 끝나지 않았다.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 1개를 추가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올 시즌 자신의 7번째 2루타였다. 오른쪽으로 타구가 갈 것을 대비하고 있었던 마이애미 내야진의 시프트를 완전히 깨면서 여유롭게 2루에 안착했다. 다만 후속 타자들이 최지만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타격감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최지만

9회초까지 탬파베이는 무실점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꽁꽁 묶었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현지 중계방송사는 꽤 긴 시간 동안 최지만의 모습을 비춰주는 등 누가 보더라도 최지만의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진 경기였다.

최지만은 25일 경기 전까지 5월에만 35타수 5안타 타율 0.143으로, 홈런 없이 침묵을 이어갔다. 그러나 23일 볼티모어전 3안타 활약에 이어 하루 휴식을 취한 최지만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면서 2할 중반대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0.282까지 상승했다.

상황에 따라서 벤치에서 출발하는 날도 없진 않지만, 중심 타선에서 이렇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가 탬파베이에게도 분명 필요하다. 선수뿐만 아니라 팀 입장에서도 최지만의 상승세가 의미 있는 이유다.

26일 마이애미와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갖는 탬파베이는 27일부터 뉴욕 양키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4연전을 치른다. 특히 최지만을 상대로 유독 약했던 게릿 콜도 한 차례 선발 등판이 예상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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