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배우들의 진솔한 합창 이야기, JTBC <뜨거운 씽어즈>가 이제 막바지에 도달했다. 지난 23일 방영된 <뜨거운 씽어즈>에선 지난 6일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축하공연을 위해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는 합창단원들의 모습이 그려져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수개월여에 걸쳐 호흡을 맞추고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 오르게 된 꿈의 무대였지만 생방송 진행, 수많은 동료 연예인 앞에서 선다는 건 초보 합창단에겐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연기 활동 때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초대형 공연장의 낯선 환경은 베테랑 배우들조차 각종 실수를 유발하게끔 만들었다.  

본 행사에 앞서 한자리에 모인 합창단원은 익숙지 않은 인이어 착용, 거대한 무대 환경으로 인한 소리의 울림이 맞물리다보니 잦은 실수를 남발하고 만다. 과연 <뜨거운 씽어즈>는 무사히 공연을 끝마칠 수 있을까?

​노배우도 실수할 만큼 긴장감 안겨준 초대형 무대
 
 지난 23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앞서 합창단은 총 두 차례의 리허설을 진행하고 실전 공연을 치르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준비를 위해 들어선 공연장은 그들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넓고 거대했기에 수십년 연기 경력의 노배우조차 긴장하게 만들었다. 실내 공간 특성상 소리가 울리다보니 이어폰을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을 뜷고 들어오는 소리로 인해 멤버들은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곳곳에서 범하고 만다.

​이렇다보니 그동안 착실하게 동료들을 이끌어왔던 나문희, 김영옥 등 대선배 뿐만 아니라 우현, 윤유선 등 착실하게 연습을 진행하던 단원들조차 박자가 빨라지거나 밀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그렇게 첫 번째 리허설은 우왕좌왕 하는 등 어수선하게 마무리되었다.

​이에 김문정-최정훈(잔나비) 감독은 특단의 조치로 2가지 '플랜B'를 가동하기로 했다. 첫 번째, 도입부 나문희의 박자가 밀린다면 다음 파트인 이병준이 제 박자에 맞게 치고 들어온다. 두 번째, 김영옥의 박자가 밀렸을때 다음 합창 파트는 원래 박자에 맞게 치고 들어온다. 이제 본 공연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동료-후배들의 격려... 드디어 진행된 본 공연
 
 지난 23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이날 방송에선 초조하게 자신들의 공연을 기다리던 합창단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동료 배우들의 응원 행렬이 눈길을 모았다. 서현을 시작으로 박주현, 염혜란, 오나라, 문소리 뿐만 아니라 단원 이종혁의 두 아들 등 가족들까지 대기실을 찾아 힘을 북돋아 주는 훈훈한 광경이 줄을 이었다.

​나문희의 잔잔한 목소리와 이병준의 묵직한 베이스 울림으로 시작된 공연은 앞선 리허설의 실수를 잊게 할 만큼 완벽에 가까운 내용으로 채워졌다. 열정적인 합창이 분위기를 고조시키자 객석을 가득 메운 연예인 관객들은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호응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뜨거운 씽어즈>의 축하 공연은 큰 사고 없이 끝을 맺었다. 지난 100일간의 노력을 생각하면 너무나 짧은 단 몇 분의 시간이었지만 멤버들은 후회 없이 노래를 불렀고 서로를 칭찬하면서 뿌듯함 속에 무대를 내려올 수 있었다.

합창단의 긴 여정, 이제 마침표만 남았다   
 
 지난 23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나 때문에 너무 염려들을 했던 것 같아 가지고..." (김영옥)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진짜..." (김문정)
"우리가 해내네...결국" (전현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합창단은 대기실로 돌아와 각자의 소감을 피력하면서 벅차 오르는 감정들을 감추지 못했다. 사소한 실수가 있긴 했지만 미리 준비했던 대비책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뜨거운 씽어즈>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가장 멋지게 장식해줬다.    

​멤버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우리에게 'This Is Me'는 서로에게 힘을 주고 나에게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게 해준, 오랜만에 심장을 뛰게 해준 노래였다고. 리허설 도중 잦은 실수로 의기 소침하던 멤버들에게 "그게 중요한 것 같다. 노래 제목이 뭐냐. 'This Is Me'이다. 하시면 된다. 나를 보여주시면 된다"라고 격려한 김문정 감독의 말처럼 이날 공연은 오랜 기간 준비한 나 자신의 모든 것으로 바깥으로 쏟아낸 좋은 기회가 되어줬다.  

그런데 "헤어질 시간이 돌아온다는 게 좀 무섭네"라는 김영옥의 언급 마냥 <뜨거운 씽어즈>는 마침표를 남겨두었다. 좋은 사람, 좋은 음악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이제 단 한 주 밖에 남지 않았다. 합창단원 뿐만 아니라 시청자 모두에게도 <뜨거운 씽어즈>는 그리움으로 남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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