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바람이 불어와 내 맘에 닿으면'을 타이틀 곡으로 수록한 첫 번째 정규 앨범 < Come Away With Me (컴 어웨이 위드 미) >를 발표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박수진은 2017년 하반기 음원 데뷔를 하며 가요계 활동을 시작한 6년 차 아티스트다.

매년 디지털 싱글 발매는 물론 몇 편의 드라마 OST에 참여하면서 대중에게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꽤 오랜 작업 기간을 거쳐 공개한 이번 음반에는 팝·알앤비·재즈 등 여러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다.  

더욱이 7년 전 인기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7>에 교복을 입고 경연장에서 노래했던 고등학생 참가자 박수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어느 덧 숙녀가 된 프로 음악인 박수진을 만나는 감회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음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롤 모델이 뮤지션들이 아닌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이며, 자신도 그처럼 꾸준하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고 말하는 박수진.   

긍정의 기운이 가득했던 만남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싱어송라이터 박수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

- 뮤지션 본인 소개를 해 달라.
"2017년 11월 'Blue Wave (블루 웨이브)'란 곡으로 음원 데뷔를 한 6년차 가수다. 작사와 작곡도 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가능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첫 정규 앨범 < Come Away With Me >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음악을 매우 사랑하기에 그 뒤에서 살아가고 싶어 하는 아티스트다." 

- 꽤 늦게 정규 음반이 나온 것 같다.
"그런가? (웃음) 원래는 더 일찍 발매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2년 넘게 더 시간을 갖고 준비를 했다. 계획은 첫 싱글을 공개한 후부터 시작했고, 올해 완성을 해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싱어송라이터 박수진 1집 정규 앨범 "Come Away With Me" 발표한 여성 아티스트

▲ 싱어송라이터 박수진 1집 정규 앨범 "Come Away With Me" 발표한 여성 아티스트 ⓒ 단가행

 
- 오랜 기간 작업했던 앨범이 막 나왔을 때 어땠나? 
"마음이 홀가분해져서 하고 싶어 했던 것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음반이 나온 후 밀려오는 공허함에 상당기간 힘들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새로운 곡들을 내놓아야 하기에 '이제 다시 시작해야지!'라고 마음을 다잡아 나갔다."

- 첫 정규 앨범, 무엇을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학생으로서 대학생활을 하며 성장해 가는 20대 초반의 나, 그리고 내 삶의 테두리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여러 이야기들을 녹아내고 싶었다. 앨범 발매 전 공개됐던 4곡과 그 동안 꾸준히 작업해 완성한 나머지 6곡까지 총 10개 트랙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 타이틀곡 소개와 뮤지션이 가장 애착하는 노래가 있다면?
"세 번째 트랙 '바람이 불어와 내 맘에 닿으면'이 타이틀곡이다. 작곡가 두 분의 협업 곡으로 아름답고 섬세한 스트링 연주가 더 해져 완성도가 높아졌다. 내가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웃음) 모든 수록 곡에 애정이 있지만, 이번 앨범의 명함 역할을 하는 1번 트랙 'Monet (모네)'와 4번 째 곡 '흔들리는 세상'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자작곡들이라 내 이야기를 더욱 진솔하게 담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언제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나?
"대학생활을 하면서 내가 쓴 노랫말과 멜로디로 '나의 이야기'를 한다면 '듣는 분들에게도 더 와닿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곡 작업을 하게 됐다. 그 해 11월에 나온 첫 싱글 '블루 웨이브'의 가사를 썼다."

- 송라이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음악 하는 것을 후회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물론 노래가 마음대로 잘 안 될 때, 노랫말이나 멜로디가 제대로 떠오르지 않을 때 괴롭고 힘겹다. 하지만 그런 과정은 창작자들이라면 겪고 견뎌 내야할 부분 아닐까?"
 
싱어송라이터 박수진 <슈퍼스타K 7> 출신 데뷔 6년 차 뮤지션

▲ 싱어송라이터 박수진 <슈퍼스타K 7> 출신 데뷔 6년 차 뮤지션 ⓒ 단가행

 
- 그렇다면 언제 뮤지션의 길을 가겠다고 생각했나? 
"대구에서 예술고등학교를 다녔고, 당시 선생님의 추천으로 2015년 <슈퍼스타K> 일곱 번째 시즌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을 봤던 시청자들 가운데 윤종신·백지영·규현·에일리 심사위원 앞에서 교복을 입고 기타를 치며 '서울여자'란 곡을 부른 여고생을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게 바로 나다(웃음). 당시 빡빡한 일정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아 중도하차를 했다. <슈스케> 출연 이후 현재 소속사 대표님이 학교로 연락을 주셔서 인연을 맺었고, 대학에 진학한 후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 <슈퍼스타K7>은 뮤지션 박수진에게 무엇을 남겼나?
"내 음악을 들어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신기하면서도 감사했다. 게다가 가요계 유명 아티스트들이 좋은 평가를 주셨던 순간들은 잊을 수가 없다. 누군가를 위해 노래 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몇몇 참가자들과는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SNS를 통해 서로 소식을 전하고 있고, 특히 천단비 언니와는 연락도 자주한다." 

- 콜라보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음악인과 하고 싶은지?
"상상도 못할 일이겠지만 여성 아티스트는 김연자 선생님, 남성 음악인 중에서는 나훈아 선생님과 곡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꿈을 꾼다. 정말 두 분이 펼쳐내는 각각의 음악세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지의 수준이다. 몇 해 전 열렸던 두 선생님의 콘서트 티켓 구매에 실패했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웃음)"    

- 올해 하반기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가을 쯤 이번 정규 앨범 수록 곡들 보다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선율의 노래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사는 내가 쓸 수도 있을 것 같고, 멜로디 부분에 관해서는 많은 논의를 해야 할 듯하다. 여건이 허락되면 규모에 관계없이 노래할 수 있는 라이브 무대를 자주 갖고 싶다."   

- 박수진 뮤지션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인지?
"전부다. 오롯이 음악을 하기 위해 살아 왔고, 노래를 하고 곡을 쓰는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래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내 본연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 현해 내려한다. 10년 뒤, 20년 뒤에도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진정한 뮤지션 박수진'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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