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정규시즌이 개막한 이후 10개 구단 모두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 사이 전체 일정의 1/4가 지나갔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는 불펜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잘 버티고 있다.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2위 LG 트윈스는 18일 kt 위즈전 승리로 승률 6할 고지를 밟았다.

반면 순위권 경쟁에도 뛰어들지 못한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현재 공동 9위까지 처졌다. 두 팀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전력상 5강 이상도 넘볼 것으로 예상된 NC의 추락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느끼는 kt도 8위에 머무르고 있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17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갖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18일 경기서 런다운에 걸린 KIA 황대인

17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갖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18일 경기서 런다운에 걸린 KIA 황대인 ⓒ 롯데 자이언츠


대혼전 중위권, KIA와 삼성의 약진 돋보여

문제는 나머지 5개 팀이다. 3위 두산 베어스부터 7위 KIA 타이거즈까지 승차는 단 1경기 차로, 당장 19일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표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4월까지만 해도 잠잠했던 공격력이 살아난 KIA의 약진을 주목해봐야 한다. KIA는 지난 17~18일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연이틀 승리를 거두면서 6위 키움 히어로즈에 반 경기 차까지 접근했다.

특히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18일 롯데전에서 홈런 포함 무려 7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여기에 4안타 활약을 펼친 박찬호, 교체 출전에도 3안타를 기록한 '신인' 김도영 등도 팀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이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여름성' 삼성 라이온즈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최근 10경기서 8승 2패로 선전했고, 어느덧 4위까지 올라왔다. 3위 두산에 승률에서 밀렸을 뿐 승차는 완전히 지워진 상황이다.

'복덩이' 호세 피렐라와 데이비드 뷰캐넌-앨버트 수아레즈 외국인 원투펀치까지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최근 수 년간 외국인 선수 걱정을 안고 시즌을 치렀던 삼성으로선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세 선수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최근 삼성의 상승세를 이끄는가 하면, 18일 한화전에서는 홈스틸까지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최근 삼성의 상승세를 이끄는가 하면, 18일 한화전에서는 홈스틸까지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 삼성 라이온즈

 
한계 마주한 두산과 롯데? 자칫하면 내려간다

KIA, 삼성과 달리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란히 상위권에 있었던 두산과 롯데의 흐름은 썩 좋지 못한 편이다. 순위만 놓고 보면 각각 3위와 5위로, 큰 걱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두산의 경우 아리엘 미란다, 양석환, 김인태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상위권을 지켰다. 정철원 등 젊은 투수들의 등장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러나 타자들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8일 SSG와 홈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2-5로 패배했다. 11회말 1사 만루서 2루 주자 정수빈과 1루 주자 안재석이 치명적인 주루 실수를 범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 여파가 길어질 경우 3위 수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롯데도 고비를 맞이했다. 18일 KIA전 패배로 5위까지 추락했고, 19일 경기마저 질 경우 시리즈 스윕패는 물론이고 6위 또는 7위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 4월까지 잘 맞아떨어졌던 투-타 밸런스의 균형이 깨지고 있고, 뒷문을 지켜야 하는 김원중과 최준용의 컨디션은 좋지 못한 편이다.

주말(20~22일)에는 두산과 롯데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3연전 결과에 따라 두 팀뿐만 아니라 KIA와 삼성, 6위 키움 히어로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번주 일정이 끝나고 나면 5개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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