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류지혁

KIA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류지혁 ⓒ KIA 타이거즈

 
2022 KBO리그에서 상위권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연패에서 탈출하며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KIA는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 말 종료 시점까지 2-3으로 뒤졌지만 9회 초 2점을 뽑아 4-3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류지혁이었다. 9회 초 소크라테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이 된 뒤 1사 1, 2루 기회에서 류지혁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는 2루 주자 김도영의 득점으로 4-3 역전에 성공하며 롯데 마무리 투수 최준용을 무너뜨렸다. 

이날 1번 타자 류지혁, 2번 타자 김선빈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는 KIA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 타자를 합쳐 7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3볼넷으로 무려 6번이나 출루했다. 나성범, 박동원, 최형우로 구성된 중심 타선의 앞에서 테이블세터가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그간의 아쉬움을 떨쳐낸 경기였다. 
 
 타율 0.338로 해당 부문 리그 4위인 KIA 김선빈

타율 0.338로 해당 부문 리그 4위인 KIA 김선빈 ⓒ 케이비리포트

 
KIA 테이블세터진 중 2번 타자로는 김선빈이 사실상 고정되어 있다. 올시즌 김선빈은 타율 0.338 1홈런 1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57로 리그 타율 4위에 올라 호조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장담할 수는 없으나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타율왕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번 타자로는 류지혁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그는 타율 0.306 2홈런 14타점 OPS 0.782를 기록 중이다. 2020년 6월 두산 베어스로부터 트레이드로 영입된 그가 뒤늦게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류지혁과 김선빈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가 시즌 내내 꾸준한 페이스를 선보일지는 미지수다. 두 선수 모두 잔 부상이 잦은 편이기 때문이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김선빈을 출전시키지 않고 박찬호를 2번 타자로 기용했다. 김선빈의 체력 안배를 통해 부상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찬호는 4타수 1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KIA는 3-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박찬호는 타율 0.242에 홈런 없이 5타점 OPS 0.628로 부진하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테이블세터 자리를 내준 신인 김도영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테이블세터 자리를 내준 신인 김도영 ⓒ KIA 타이거즈

 
사실 김종국 감독이 개막전에 맞춰 구상했던 1번 타자는 '이종범 후계자'로 불리는 고졸 신인 김도영이었다. 하지만 그는 타율 0.179에 홈런 없이 6타점 OPS 0.468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에는 선발 출전하지 못한 채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 출전이 잦다. 

풀 타임 테이블 세터를 보장하려면 잔부상이 없는 가운데 강한 체력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적절한 선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류지혁, 김선빈의 테이블 세터를 대신할 만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것이 KIA는 고민이다. 하위 타선으로 배치된 뒤 반등한 소크라테스를 다시 테이블 세터로 돌리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나성범과 박동원을 외부 수혈해 구성한 KIA의 중심 타선은 타 팀에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 테이블 세터의 꾸준한 활약이 보장된다면 KIA는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17년의 재래를 기대할 수 있다. 류지혁과 김선빈이 풀타임을 소화해 KIA를 높은 곳으로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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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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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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