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 수원의 전진우가 K리그1 13라운드 김천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 전진우 수원의 전진우가 K리그1 13라운드 김천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벼랑 끝에 몰린 수원삼성이 전진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시 일어서고 있다. 난적 김천상무를 제압하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은 1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4승 4무 5패(승점 16점)를 기록하며, 8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김천(승점 16점)은 수원에 다득점에서 앞선 7위에 위치했다.
 
수원, 이기제-전진우 연속골로 김천에 승리
 
홈팀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진우-오현규-김태환이 최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사리치-한석종-강현묵이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포백은 이기제-불투이스-민상기-구대영,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원정팀 김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전방은 서진수-김지현-권창훈, 허리는 명준재-이영재-문지환-유인수로 구성됐다. 스리백은 송주훈-정승현-박지수,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이 꼈다.
 
초반부터 두 팀은 치열하게 대립했다. 첫 번째 기회는 김천에게 찾아왔다. 전반 7분 서진수의 오른쪽 크로스를 김지현이 헤더로 돌려놨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도 전반 10분 오현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13분 김천은 박지수가 부상으로 조기 아웃되는 악재를 맞았다. 박지수 대신 김주성이 교체 투입됐다.
 
팽팽한 흐름에서 정적을 깬 팀은 수원이었다. 전반 29분 이기제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김천의 골문을 갈랐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인 수원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명준재, 서진수, 김지현 대신 조규성, 고승범, 김한길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8분 양형모 골키퍼가 권창훈과의 경합 도중 공을 흘렸다. 이후 조규성의 연속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은 김천의 올라오는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후반 24분 사리치의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감각적인 왼발 칩슛을 성공시켰다. 0-2로 뒤진 김천은 다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31분 이영재의 왼발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에 튕기는 불운을 맞았다.
 
김천이 위안을 삼은 것은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이었다. 고승범이 고명석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후반 47분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성공시키며 따라붙었지만 1골이 부족했다. 결국 수원이 1골 차 승리를 거뒀다.
 
전세진에서 개명한 전진우, 수원 상승세의 핵심
 
수원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연이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박건하 감독이 중도하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수원은 지난 시즌까지 대구를 지휘한 이병근 감독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병근 감독 부임 후 수원은 FA컵을 포함,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강등권까지 내려앉은 순위도 어느덧 8위까지 상승했다.
 
이 가운데 최근 수원 상승세의 핵심은 전진우다. 전진우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하다. 전세진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선수다. 매탄중과 매탄고를 거쳐 2018년 수원에서 데뷔한 전진우는 2시즌 간 32경기를 소화할만큼 촉망받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19년에는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준우승에도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전진우는 2020년 비교적 어린 나이에 군에 입대한 이후 교통사고로 인한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으며, 지난해 전역한 뒤 광주전에서는 시작한 지 7분 만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되고 말았다. 지난 시즌 성적표는 9경기 무득점. 전진우는 올해 초 이름을 개명하고 새로운 각오로 출발선에 섰다.
 
전진우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14일 성남전에서 뜻하지 않게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장기간 출전하지 못한 탓일까. 경기 내내 경련이 일어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수원의 승리를 견인했다. 2018년 4월 경남전 이후 무려 4년 만의 득점이었다. 전진우는 골을 넣은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성남전 득점이 반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하려면 김천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했다. 전진우의 절실함은 남달랐다. 투지 있는 플레이, 많은 활동량, 몸을 사리지 않으며 모든 것을 쏟아냈다.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마침내 후반 24분 추가골로 상쇄했다.

확실한 득점원 부재에 시달리던 수원은 전진우의 발견으로 확실한 동력을 얻게 됐다. 이병근 감독 부임과 더불어 전진우의 활약이 더해져 최근 수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대구전 0-3 대패 이후 다시 2연승을 거두며, 파이널A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수원월드컵경기장, 2022년 5월 18일)
수원삼성 2 - 이기제 29' 전진우 69'
김천상무 1 - 조규성(PK)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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