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좌완 투수 김정빈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좌완 투수 김정빈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로 영입한 김정빈(28)·임석진(25)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KIA는 지난 주말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첫 대결에서 먼저 1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내리 2패를 당하고 말았다.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진입을 노렸던 KIA는 다시 하위권인 7위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빈손으로 돌아오지는 않았다. 최근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두 이적생 김정빈과 임석진이 강렬한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10년째 유망주 김정빈, 고향팀서 새 야구인생 

좌완 투수 김정빈은 3연전의 첫 대결인 13일 경기에서 피안타 없이 1.1이닝을 무실점을 막아냈고, 15일 경기에서는 희생 플라이를 내주긴 했으나 1.2이닝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역투를 보여줬다.

김정빈은 2013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나, 10년 가까이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2020년 불펜 투수로 57경기에 등판해 10홀드를 거두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에 선발 투수로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고, 올해는 선발과 불펜 어디에도 김정빈의 자리는 없었다. 광주화정초-무등중-화순고를 졸업한 김정빈은 '고향팀' KIA의 부름을 받았다.

KIA로서는 이준영, 최지민 등 우완 투수가 많은 불펜에 좌완 투수 김정빈이 가세하며 무기가 다양해졌다. 또한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어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도 있다. 여기에 군 복무를 해결한 젊은 투수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김정빈이 불펜에서 능력을 입증한다면, 비록 실패한 바 있으나 선발의 기회를 다시 잡을 수도 있다. '투수 왕국'을 재건해 우승에 도전하려는 KIA가 김정빈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긁지 않은 복권' 임석진... 대박 터뜨릴까 
 
 KIA 타이거즈 임석진

KIA 타이거즈 임석진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KIA가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온 김정빈과 달리 임석진은 1~2년 후를 바라보고 데려온 거포 유망주다. 하지만 고종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타 요원이 필요해지자, 곧바로 1군에 이름을 올리는 행운을 잡았다. 

임석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5일 경기에서 팀이 2-6으로 지고 있던 9회 초 대타로 들어서 LG 이우찬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것도 잠실구장 외야 상단에 떨어지는 무려 135m짜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비록 팀 패배에 가렸으나, 임석진으로서는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터뜨린 감격의 홈런이기도 했다. 더구나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대타로 들어선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으니 KIA의 김종국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고교 시절 홈런 타자로 주목받은 임석진은 2016년 SK에 입단했으나, 그해 12타석에 들어섰을 뿐 작년까지 1군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하지만 KIA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던 임석진을 선택했다. 

KIA는 올 시즌 나성범, 최형우, 박동원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막강하지만 하위 타선의 생산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가 임석진이 심심치 않게 장타를 때려주면 어떤 투수도 방심할 수 없는 강타선을 완성한다. 

만약 임석진의 거포 본능이 깨어난다면 수년간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SSG로서는 적잖이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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