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구 감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이승현(왼쪽), 포옹하는 원태인(오른쪽)

원민구 감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이승현(왼쪽), 포옹하는 원태인(오른쪽) ⓒ 삼성라이온즈


스승의 날을 맞아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는 의미 있는 시구자가 라이온즈파크를 찾아왔다. 삼성 투수 원태인의 아버지인 원민구 협성경복중 전 감독이 시구를 하게 됐다.

좌완 이승현은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스승을 향해 찐하게 포옹을 해줬다. 아들 원태인과 제자 구자욱은 각각 시포와 시타를 담당하며 원민구 전 감독의 시구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만들어 줬다.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삼성이 두산에게 4 vs 3 승리를 거두며 주간 성적 4승 1패 승률 8할을 기록했다. 스승의 방문 여파 때문이지 이날 삼성에 있는 원민구 전 감독의 제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원민구 前 감독의 경복중 제자인 구자욱(왼쪽)과 김헌곤(오른쪽), 스승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원민구 前 감독의 경복중 제자인 구자욱(왼쪽)과 김헌곤(오른쪽), 스승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삼성라이온즈


타석에서는 경복중 출신 제자 구자욱과 김헌곤이 2타점 2득점으로 합작 활약을 선보였다.

부상으로 이탈한 구자욱은 이날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1회말 삼성 킬러로 불리는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초구 129km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기록해 1 vs 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첫 홈런이자 기선제압의 선취점이었다.

3회말에는 무사 1루의 상황에서 최원준의 5구 체인지업을 당겨쳐 우전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의 득점권 기회를 만들어 줬다. 이날 멀티히트를 포함해 구자욱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삼성의 캡틴 김헌곤은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의 2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김헌곤의 안타를 빌미로 이재현과 강한울의 연속 안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추가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8회말에는 3 vs 3 동점 상황에서 1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섰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산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1타점 유격수 땅볼을 치며 결승타를 만들었다. 이날 김헌곤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원민구 전 감독의 경복중 제자인 좌완 이승현,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원민구 전 감독의 경복중 제자인 좌완 이승현,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 삼성라이온즈


마운드에서는 삼성 불펜의 핵심인 좌완 이승현이 있었다. 이승현 역시 경복중 출신으로 원민구 감독 밑에서 훈련을 받은 제자였다.

이승현은 3 vs 1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의 위기 상황을 자초한 선발 수아레즈에 이어 2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첫 상대는 두산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 몸쪽 변화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뒤이어 박세혁을 직구 하나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막아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박계범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대타 신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고 교체됐다. 뒤이어 등판한 우규민이 승계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실점을 기록했지만,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스승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복중 출신 제자 3인방의 활약에 스승인 원민구 전 감독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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