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침묵하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짜릿한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른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이후 14일 만에 터진 시즌 4번째 홈런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에 힘입어 11-6으로 대승을 거뒀다. 

잘 맞은 타구가 수비수 앞에... 불운 이어진 김하성 

지난달 홈런 3개를 포함해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하며 한때 중심 타선까지 올랐다가 최근 들어 타격감이 주춤한 김하성은 이날 샌디에이고의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와 맞붙은 김하성은 3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오스틴 놀라의 2루타 때 3루에 간 김하성은 호세 아조카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밟으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 2루의 타점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프리드의 싱커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외야 담장 바로 앞에서 좌익수에 잡히고 말았다. 최근 잘 맞은 타구가 잇따라 수비에 잡히는 불운 탓에 부진이 더욱 깊어졌던 김하성으로서는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샌디에이고도 선발투수로 나선 일본 출신의 다르빗슈 유가 5.2이닝 5실점으로 난타당하면서 애틀랜타에 4-6으로 끌려갔다. 

무너지던 샌디에이고, 김하성 홈런이 살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그러나 7회초 공격에서 김하성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에릭 호스머, 윌 마이어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나섰다. 

김하성은 상대 구원투수로 나선 좌완 윌 스미스의 변화구 2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뒤 3구째 빠른 볼이 들어오자 과감하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는 시속 164㎞의 속도로 119m를 날아가 관중석에 떨어졌다.

최근 보기 힘들었던 김하성의 장타력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단숨에 7-6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타격이 완전히 폭발하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김하성도 9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유격수를 맞고 외야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다만 2루 주자가 유격수에게 잡히는 줄 알고 귀루했다가 뒤늦게 3루로 가는 바람에 김하성은 아쉽게 타점을 놓쳤다.

하지만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대타 트렌트 그리셤의 싹쓸이 2루타로 김하성은 이날 세 번째 득점을 올렸고, 샌디에이고는 원정에서 대단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랜만의 홈런·3안타 맹활약... 반등 계기될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코어보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코어보드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4월 29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 안타 3개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이날 5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에 3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스코어보드에 김하성의 사진을 올리며 수훈 선수로 꼽았다. 

또한 14일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며 한때 1할대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던 시즌 타율도 0.224로 끌어올렸고, 시즌 타점은 15개로 늘었다. 김하성을 비롯한 타선의 활약 덕분에 다르빗슈는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하성은 경기 후 현지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4회 우익수 직선타와 6회 좌익수 뜬공 둘 다 잘 맞았는데 (수비수한테) 잡혔다"라며 "요즘 그런 타구가 많이 나와서 7회 타석에서는 직구를 노리고 자신 있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면서 당장 눈앞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베테랑 2루수 로빈슨 카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며 김하성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최근 타격 부진으로 고심하던 김하성이 이날 홈런으로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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