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타율 0.179로 부진한 KIA 김도영

시즌 타율 0.179로 부진한 KIA 김도영 ⓒ KIA 타이거즈

 
2022 KBO리그에서 상위권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2연승에 성공했다. KIA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타선이 13안타 11사사구를 묶어 대거 10득점 해 10-1로 대승했다.

선발 양현종이 3회 말 2사 1, 2루에서 박해민에게 헬멧에 사구를 던져 헤드샷 퇴장을 당했으나 이후 불펜진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나가 승리를 지켰다. KIA는 16승 15패 승률 0.514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활발했던 KIA 타선과 달리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신인 김도영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이닝 동안 무려 7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LG의 세 번째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2개의 볼넷을 얻어냈으나 나머지 타석에는 침묵했다. 전반적인 타구 질도 좋지 않았다. 

주루에서도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7회 초 1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짧은 중견수 플라이에 2루 주자 김도영이 3루로 태그업하려다 뒤늦게 2루에 귀루했다. 하지만 태그 아웃당해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보여주기 위해 의욕만 앞서다 나온 본헤드 플레이였다. 

※ KIA 김도영 2022시즌 주요 기록
 
 KIA 김도영 202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김도영 202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도영은 올해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하며 4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이어로 주목을 받았다. 등 번호 7번이 영구 결번된 타이거즈의 전설 이종범(현 LG 2군 감독)의 현역 시절을 연상시켜 '이종범 후계자'로 불렸다.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432 2홈런 5타점 OPS 1.068로 타율왕에 올라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규 시즌 들어 김도영의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타율 0.179에 홈런 없이 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468로 극도로 부진하다. 그의 타율은 규정 타석을 충족시킨 61명의 타자 중 60위로 최하위권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44.로 음수다. 

한 달이 넘도록 1군에 머물며 30경기에 출전해 113타석을 소화한 결과라 '스몰 샘플'로 보기도 어렵다. 김종국 감독이 김도영에게 이미 충분한 기회를 주었으나 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거액을 투자한 외국인 타자도 100타석 이상 부진이 지속되면 퇴출을 결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해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하며 신인왕 후보로 꼽힌 김도영

올해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하며 신인왕 후보로 꼽힌 김도영 ⓒ KIA 타이거즈

 
신인급 타자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김도영은 변화구에 대해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타석에서 변화구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장점인 패스트볼 공략도 실패하고 있다. 상대 투수들의 한복판 패스트볼 실투를 그대로 지켜보며 놓치는 경우가 많다. 경험이 부족한 타자가 부진에 빠지면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져 장점마저 사라지는 전형적인 흐름으로 귀결되고 있다.

한동안 주전에서 밀려나 백업이었던 김도영은 지난 12일 광주 kt 위즈전부터 3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전날인 11일 광주 kt전에서 주전 3루수 류지혁이 수비 도중 강습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아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류지혁이 복귀하면 김도영은 퓨처스리그에서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프로에 적응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더구나 KIA는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올해 성적을 내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신인을 키우는 리빌딩 시즌도 아니다. 프로 첫해 시행착오가 길어지고 있는 김도영이 공수 잠재력을 터뜨리며 1군 생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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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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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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