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가 미뤄졌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6일 오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당초 2022년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9회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져 지난해 개최된 반면 2022 베이징 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돼 이번 아시안게임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는데, 중국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 없다고 자신했지만... 연기 피하지 못한 중국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한 달 넘게 '경제도시'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이어지고 있고, 1200만 명의 인구가 거주 중인 정저우시도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여기에 수도 베이징 등에 대해서도 조치를 강화하는 등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봉쇄 정책이 점점 길어지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 이전까지 안정세로 접어들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고, 불가피하게 대회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시안게임 정상 개최를 자신했다. 항저우시 저장대학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지난 달 20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중국어, 영어로 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의료서비스 공식 매뉴얼을 발표하는 등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지난 달 말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념 주화까지 공개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수 차례 개최했던 중국으로선 아시안게임이 연기될 것이라는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우려 속에서도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문제 없이 개최한 것도 중국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였다.

그러나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고, 결국 중국의 바람은 현실이 되지 못한 채 코로나19의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추후 일정 불확실...선수들 혼란 우려

구체적인 대회 일정이 나온 상태는 아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 등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올해 개최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무리 빨라도 해를 넘기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민국의 경우 선수 선발 과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종목도 있으나 2년 뒤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선수 선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종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혼란스러운 것은 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병역 면제 혜택이 걸린 만큼 아시안게임에 맞춰 목표를 설정했던 선수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더 이상 군입대를 미룰 수 없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급박해졌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일정과 관련한 공지가 나오는대로 대한체육회와 각 종목 단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개막까지 네 달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이뤄진 연기 결정에 대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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