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하는 두산 박세혁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하는 두산 박세혁 ⓒ 두산베어스

 
2022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가 2연승 문턱에서 덜미를 잡히며 5위로 추락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전에서 3-4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3-2로 앞선 8회 말 상대 중심 타선에 맞춰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김강률을 조기 투입했다. 하지만 김강률은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블론 세이브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두산의 주전 포수 박세혁은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6회 초 두산이 2점을 뽑아 3-2로 앞선 뒤 2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가 그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바깥쪽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3일 기준으로 14승 12패 승률 0.538로 5위다. 1위를 독주하는 SSG 랜더스에는 6경기 차로 멀리 뒤져있으나 2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에이스 미란다와 거포 양석환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 두산 박세혁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박세혁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박세혁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인 박세혁의 부진은 선수 본인은 물론 팀에도 고민을 안기고 있다. 박세혁은 타율 0.121에 홈런 없이 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321에 그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충족시키지 못했으나 리그 타율 최하위 최주환(SSG)의 0.150보다 낮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54로 음수이며 최근 10년 간 가장 저조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향후 활약에 따라 WAR은 얼마든지 양수로 반전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얼마나 부진한지 단적으로 드러난다. 소위 'FA로이드'가 보이지 않는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은 0.148로 타율과 비교해 고작 0.027만 높아 불운했다고 볼 수 있다. 리그 평균 BABIP 0.296의 정확히 절반에 불과하다. 앞으로 BABIP이 오르며 타율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타격의 출발점인 '볼삼비' 즉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워낙 좋지 않아 우려스럽다. 박세혁은 13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2개의 볼넷을 얻는 데 그쳐 '볼삼비'가 0.15로 매우 저조하다. 지난해의 0.51의 1/3 수준이다. 타석에서 선구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FA를 앞두고 타율 0.121로 부진한 박세혁

FA를 앞두고 타율 0.121로 부진한 박세혁 ⓒ 두산 베어스

 
두산은 매년 스토브리그마다 주축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해 팀을 떠나 전력 약화가 되풀이되었다. 그럼에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해 강팀의 면모를 입증했다. '두산 왕조'의 안방을 지키며 마운드를 안정시키고 타격에서도 역할을 했던 박세혁의 공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첫 FA 자격 취득을 앞둔 시즌에 매우 부진하다. 문제는 두산의 백업 포수 중에서 박세혁을 제치고 주전을 차지할 만한 공수 기량을 갖춘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그가 불의의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도 다양한 포수들이 기회를 얻었으나 끝내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는 없었다. 

박세혁이 FA를 앞두고 더욱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는 것일 수도 있다. 박세혁이 반등해 두산의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선 뒤 'FA 대박'에 이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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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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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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