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로 거듭난 이학주

2022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로 거듭난 이학주 ⓒ 롯데자이언츠

 
2022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4월 막바지부터 상승 기류를 탄 롯데는 올 시즌 우승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지난 주말, 10년만의 3연전 스윕을 달성하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LG 투타 전력에 특별한 변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롯데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롯데 상승세의 중심에는 4월 월간 MVP 후보인 외국인 에이스 반즈나 홈런 선두 한동희, 국내 선발 에이스 박세웅, 현역 은퇴를 앞둔 이대호 등이 꼽힌다. 물론  이들처럼 눈에 확 띄는 활약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묵묵히 조력자 역할을 해내고 있는 선수도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이적해 새로 주전 유격수를 맡게 된 이학주가 바로 그렇다. 직전 2년 간 삼성에서 침체기를 보냈던 이학주는 롯데로 트레이드된 이후 절치부심한 듯 과거에 비해 한결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로부터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롯데 이학주의 주요 타격 기록
 
 롯데 이학주의 주요 타격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이학주의 주요 타격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특히 외국인 야수 마차도가 떠난 이후 마땅한 대체자가 없어 고민이던 롯데의 유격수 수비를 큰 공백없이 메우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삼성전 이후 무실책 경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선발 유격수로 출장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부 실점 확률을 줄이기 위해 투입되는 등 올 시즌 이학주는 유격수로서의 역량을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배성근이나 김민수 등 젊은 유격수 후보들이 있었지만, 이학주 정도로 다양한 경험과 수비 센스를 겸비한 선수는 없었기 때문에 롯데의 주전 유격수 경쟁은 일찌감치 정리되는 모양새다.

사실 이학주의 수비 재능은 과거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동작, 강한 어깨, 날렵한 풋 워크 등 유격수로서 수비 능력은 메이저리그 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삼성 시절 쉬운 타구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등 유격수로서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고 경기 안팎의 문제로 벤치의 신임을 잃게 되며 전력 구상에서 지워지고 말았다.
 
 롯데 이적 후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학주

롯데 이적 후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학주 ⓒ 롯데자이언츠

 
롯데 이적 후에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3루수 한동희가 먼저 포구한 내야 타구에도 뒤에서 몸을 날려 백업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등 매 순간 집중하며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학주의 이런 모습 때문인지 리그 최고 유격수로 평가받던 마차도의 수비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점점 적어지고 있다.

시즌 개막 후 한달 간, 유격수 수비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이학주가 타격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KBO리그 데뷔 첫해 이학주는 승부처에서 결정력있는 타격을 보이며 특유의 스타성을 과시한 바 있다. 현재(5/2 기준) 타율 0.227로 방망이가 아쉬운 이학주가 수비에 이어 타석에서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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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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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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