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V리그에서 뛸 7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정해졌다.

29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7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새 외국인 선수와 2022-2023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트라이아웃이 비대면으로 열린 가운데,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삼성화재가 리비아 출신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를 택했다. 이어 2순위 현대캐피탈(오레올 카메호), 3순위 KB손해보험(니콜라 멜라냑), 4순위 한국전력(타이스 덜 호스트)까지 차례로 외국인 선수를 지명했다.

반면 대한항공(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우리카드(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 OK금융그룹(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은 2021-2022시즌에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분위기였다.
 
 2021-2022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한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

2021-2022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한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 ⓒ KOVO(한국배구연맹)

 
교체할 이유가 없다... 실력 증명한 세 선수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으로선 링컨 윌리엄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2021-2022시즌 득점 6위(659점), 공격성공률 4위(54.03%) 등 제 몫을 충분히 다했다.

특히 링컨이 코트에 나설 땐 임동혁이 웜업존에서 휴식을 취하고, 반대로 임동혁이 출전하는 시간 동안 링컨이 숨을 고르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적절하게 이뤄졌다. 그러다보니 선수 운영에 있어서 비교적 다른 팀보다 선택지가 많았던 대한항공의 장점이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잘 나타났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은) 팀이 지향하는 배구에 가장 적합한 선수로, 우리 팀의 좋은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함께 하고 싶은 훌륭한 외국인 선수로 평가한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링컨 역시 "다가오는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팀의 3번째 통합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봄배구에서 아쉬움을 남긴 우리카드는 시즌 막바지에 합류한 레오와 다시 손을 잡았다. 레오는 입국 이후 정규리그 최종전과 준플레이오프까지 단 2경기만 소화했으나 2경기 모두 20득점 이상을 기록해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9-2020시즌 OK금융그룹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레오는 당시 서브(세트당 0.63개)와 오픈공격(성공률 54.03%) 1위에 오르는 등 이미 V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라는 점도 우리카드의 재계약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의 레오, OK금융그룹의 레오 역시 한국에 남는다. 삼성화재 시절만큼은 아니었어도 득점 3위(870점), 공격성공률 3위(54.48%), 서브 4위(세트당 0.50개)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의 재계약 발표 이후 "레오는 실력과 노련미를 모두 겸비한 최고의 선수였다. 올해 (트라이아웃) 지원자를 검토했으나 레오 이상 가는 선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돌아올 시즌에도 주포로서의 역할과 함께 리더 역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선수와 시즌 준비하는 팀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새 외국인 선수를 알아봐야 했던 삼성화재의 선택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였다. V리그 경험은 없지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특급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떠난 이후 KB손해보험을 이끌어갈 선수는 니콜라 멜라냑이었다. 매 경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던 케이타였기에 니콜라 멜라냑이 그 공백을 메울지가 관건이다.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은 V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먼저 권영민 감독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를 영입했다.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만큼 V리그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체 카드도 통하지 않아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때문에 울상을 지은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카메호를 품었다.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 그리고 최태웅 감독의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경기를 소화해 한국 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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