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와 라모스의 이탈 속에서 kt 타선을 이끄는 황재균

강백호와 라모스의 이탈 속에서 kt 타선을 이끄는 황재균 ⓒ KT위즈

 
2022 KBO리그에서 KT 위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를 막아냈다. KT는 27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소형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1회말에 터진 장성우의 2타점 결승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에 기여했다. 4회초 2사 후 김도영의 안타성 강습 타구를 원 바운드로 잡아내 정확한 송구로 아웃 처리하는 등 핫코너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27일 기준으로 KT는 9승 12패 승률 0.429로 6위에 내려 앉아있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전망이 무색하다. 시즌 초반 KT의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마치 장기에서 차포를 뗀 것과 같은 주축 타자들의 연이은 부상 공백 때문이다.

'천재 타자' 강백호가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부상이 발견되어 이탈해 복귀까지 3~4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더구나 올시즌 중심타자로 활약할 것이라 기대가 컸던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지난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에서 사구를 발가락에 맞아 골절상을 당해 이탈했다. 최대 2달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으로 인해 KT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KT 황재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T 황재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중심 타선을 구성하는 강백호와 라모스의 동반 이탈 공백을 메우고 있는 선수는 베테랑 황재균이다. 그는 타율 0.302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기록 중이다.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로 인해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그는 3할 타율 및 OPS 0.8 이상을 기록 중이다. 

황재균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92로 1.0에 육박하는 가운데 팀 내 타자 중 1위, 리그 타자 중 12위에 해당한다. 4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나 타율 0.243 OPS 0.750으로 정교함이 아쉬운 박병호까지 감안하면 최근 KT 타선은 황재균이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황재균의 BABIP, 즉 인플레이 시 타율을 통해 향후 타율 저하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다. 그의 BABIP은 0.368로 자신의 타율 0.302보다는 0.066, 리그 평균 BABIP 0.293보다는 0.075나 높고 예년 기록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시즌 초반 상당한 행운이 따르고 있다고 풀이된다. 높은 BABIP이 시즌 내내 유지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갑작스러운 타격 부진과 마주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4년 총액 60억 원에 kt에 잔류한 황재균

올 시즌을 앞두고 FA 4년 총액 60억 원에 kt에 잔류한 황재균 ⓒ KT위즈

 
황재균은 2018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하며 4년 총액 88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KT로 이적했다. 4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지난해는 KT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2021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4년 총액 60억 원의 계약으로 KT에 잔류했다. 사실상 KT에서의 은퇴를 예약한 셈이다. 그의 FA 누적 금액은 148억 원에 달하게 되었다. 

KT는 예상과 달리 초반 출발이 부진하나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버틸 수 있다면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순위는 7위지만 승패 마진이 –3이라 5할 승률이 결코 먼 것도 아니다. 황재균이 꾸준한 공수 활약으로 KT의 버팀목이 되어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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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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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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