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솔로곡, 듀엣곡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연습에 매진중인 <뜨거운 씽어즈>에게 또 다른 과제, 그리고 최종 무대가 공개되었다. 지난 18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에선 악보 읽는 방법, 화음 넣기, 단체곡 'This Is Me' 연습을 비롯해서 새로운 조합의 도전곡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합창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중창곡 미션을 새롭게 부여해 폭넓은 합창의 세계를 경험키로 한 것이다. 각각 남성, 여성 중창팀으로 나눠진 그들에게 부여된 곡은 '바람의 노래'(조용필 원곡), 'Dancing Queen'(아바 원곡)이다. 자신의 지나간 청춘을 이야기하고 멋진 인생을 노래하는 원곡의 의미는 <뜨거운 씽어즈> 멤버들에겐 가장 적격의 선곡이었다. 

최종 무대 공개... '생방송 시상식' 도전
 
 지난 18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그런데 이날 방송에선 <뜨거운 씽어즈> 멤버에겐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선사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그들이 서게 될 최종 무대가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합창단이 오르게 될 곳은 다름 아닌 '2022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그것도 생방송이다. 오는 5월 6일 거행되는 시상식은 매년 배우, 예능인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기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초대형 행사로 손꼽힌다.

​김영옥, 나문희, 전현무 등 수상자로 그곳 무대에 오른 바 있는 멤버들이 다수 존재하는 합창단이지만 워낙 큰 자리임을 잘 알고 있기에 놀라움 반, 긴장감 반으로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일이 너무 커졌는데..."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방송에 담긴 촬영일 기준으로는 딱 두 달의 기간이 남았기에 멤버들이 할 수 있는 건 연습, 그리고 연습 뿐이었다. 발성법 및 화음 넣은 방법 뿐만 아니라 이번엔 악보 읽는 법 등 간단한 음악 이론을 익히기 위한 퀴즈 대결도 펼치면서 <뜨거운 씽어즈>는 늦은 밤 시간까지 구슬 땀을 흘렸다.

지나간 청춘을 이야기하다
 
 지난 18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각각 2팀의 중창단으로 탈바꿈한 멤버들은 각자 부여된 파트를 완벽하게 숙지할 때까지 열심히 노래하고, 율동도 익히면서 착실히 기량을 연마한다. 'Dancing Queen'을 준비중인 여성팀은 안무 선생님의 지도 하에 간단한 동작을 곁들이면서 연습에 매진한다. 리듬감 있는 경쾌한 댄스가 곁들어지다보니 김영옥, 나문희 등 연로한 멤버들로선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후배들의 격려 속에 착실히 한 음 한 음 따라하며 적응하기 시작했다.

​'바람의 노래'를 부르게된 남성팀은 가사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내레이션 부분을 삽입하는 등 원곡에 살짝 변화를 가미했다. 그런가 하면 지나간 본인들의 20대, 30대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곡이 지닌 의미를 나의 경험에 녹이게 되었다.    

​"다 자기 얘기들 아닌가. 좌절과 실패와 고뇌, 그거 안 해본 사람 있겠냐"라는 권인하의 말처럼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친 멤버들에게 '바람의 노래'는 가장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20~30년 전의 나를 향해 멤버들은 후회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응원하는 말을 건네면서 용기 잃지 않고 살아온 자신을 격려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나'를 뛰어 넘어 '우리'가 되다
 
 지난 18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매주 <뜨거운 씽어즈>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 건 단순히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색다른 도전에 나선 것을 넘어서 우리들의 마음을 꿰뚫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연기'라는 울타리 대신 '합창'이라는 새로운 공간에 모인 그들이 지닌 능력은 제각각이었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매회 그려졌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뭔가 어설픈 합창단에 감정을 이입하게 되었다.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은 그저 미약한 힘을 지닌 존재일 수 있지만 작품을 위해 모인 순간부터 그들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관객을 사로 잡기 마련이다. 합창 역시 마찬가지다. 나를 뛰어 넘어 우리가 되는 순간 세상 위대한 가수 못잖은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매주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연로한 김영옥, 나문희 두 배우의 투박한 노래에 눈물 짓고 이병준, 박준면 등의 빼어난 성량에 감탄하면서 시청자들은 <뜨거운 씽어즈>를 통해 또 다른 힘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18일 방영분에선 때론 좌절하고 "이게 과연 옳은 선택일까?"로 고민하던 청년 시절의 나에게 던지는 남성 멤버들의 고백이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누구나 쉽지 않은 길로 접어들기 마련인 흔들림 많던 청춘의 시기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는 마치 <뜨거운 씽어즈>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격려의 목소리처럼 들려온 것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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